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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보우 (2002, Over the Rainbow)
한국 / 한국어 / 로맨스 / 109분 15세관람가 / 2002년 05월 17일 개봉


출연: 이정재, 장진영, 정찬(A)
감독: 안진우
각본: 안진우, 장혁린
촬영: 김영철
제작: 강제규필름
배급: A-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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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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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보우> 순수한 사랑=운명적 사랑 (6/10)

글: 이민우
2002년 05월 25일

조회: 3791

풋풋함, 순수함, 추억, 변하지 않는 사랑. 이런 단어들이 <오버 더 레인보우>를 보고난 전체적인 느낌이다.

대학시절 연희에 대한 짝사랑의 설렘과 안타까움. 기상캐스터가 된 진수는 8년이나 지속해왔다. 그러나 연희는 진수가 군대를 간 후 같은 동아리 친구인 상인과 사귄다. 그래도 진수는 연희에 대한 사랑을 접지 않는다. 그의 사랑은 본능적이지도, 이기적이지도, 거짓되지도, 배반하지도 않는, 가슴 속 깊이 묻어두는 사랑이다. 아이들이 무지개 너머 동화 속 나라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처럼 진수는 언젠가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연희를 향한 사랑을 아름답게 간직해왔다.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가는 진수. 그러나 교통사고를 당하고 연희와의 추억을 잊고 만다. 사랑을 이뤄보지도 못하고 연희를 기억 못하는 진수.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하지만 진수의 불행은 오히려 연희와의 사랑을 가능하게 한다. 진수네 집 전화에 남긴 낯선 여자의 목소리. 진수는 자신과 연인이었던 여자로 생각하고 만나보는데, 그 여자는 바로 연희다. 진수는 그토록 그리고 만나보고 싶었던 연희를 쉽게 만난다. 그리고 이러저러한 대화로 서로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바로 앞의 연희가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임을 모르는 진수는 연희의 도움으로 자신의 과거를 조금씩 되찾아가면서, 연희와 조금씩 가까워진다.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진수가 8년 동안 기다린 사랑이 마침내 이루어진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추억은 추억으로 그친다는 정원의 말처럼, 연희에 대한 아무런 기억 없이 시작한 새로운 사랑이 과거의 연희를 이긴 것일까? 아니다. 진수의 추억 속 연희와 현재의 연희는 다르지 않다. 비록 진수가 연희에 대한 기억을 잃었다 해도, 진수가 받아들이는 현재의 연희는 진수의 기억 속 연희와 일치한다. 결국 둘은 운명적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이어질 사이인 것이다. 기억의 상실이 둘을 떼어놓기보다는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계기가 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오버 더 레인보우>는 제목 만큼이나 그 전체적인 느낌이 밝고 풋풋하다. 장르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멜로이나, 기존의 구태연한 멜로와 다르게 젊고 신선하다. 그 이유는 주위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진수가 사랑한 레인보우를 찾아가는 과정이 <메멘토>처럼 미스터리 형식을 취했고, 조연들이 로멘틱 코메디에서 볼 수 있는 감칠맛 나는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즉, 미스테리 구조 안에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가 적절히 섞였다. 이렇듯 <오버 더 레인보우>는 상투적인 멜로가 아니기에 관객의 호응을 받을 것이라 생각된다.

단, 혼동되는 부분이 있다. 진수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첫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후반부에도 나온다. 물론 후반부에서는 교통사고를 안 당하고, 연희의 가방에 진수가 준 선물이 걸려있다. 그러나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 장면이 과거로의 회상이거나, 환타지의 힘을 빌린 과거로의 회귀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어찌됐든 그 부분은 혼란을 준다.

<애딕티드 러브>와, <프렌치 키스>의 주인공들은 우연히 만나 함께 다니면서 점점 새로운 사랑에 물들어간다. 이 영화도 그런 사랑의 물들임을 주요 모티프로 삼는다. 다만 새로운 사랑의 대상이 운명의 장난으로 과거의 대상과 일치한다는 점이 다르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개인적으로 순수한 사랑은 어떻게든 운명적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명제가 성립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그렇다면 사랑으로 불행해지거나,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보다 변하지 않는 영원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행복한 나날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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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 보우... 접속보다 쿨 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괜찮다. 이정민 (2004/08/11)
언젠가 다가올 당신이기에...... 노정규 (2002/12/25)
잔잔히 흘러들어오는 감동... 역시 이정재다 김상현 (2002/07/07)
이 영화를 타고 사랑은 온다.. 윤주 (2002/06/04)
기다렸다 기다림 (2002/01/15)



진영: 근데..우리 동아리엔 왜 들어왔어? 정재: 연예나 해볼까 하구.. - (2003/08/24)
ㆍ다른 사람의 기억을 통해서 기억해 내는 건 그때의 감정까지 기억해내지 못해요.. 그때의 순수한 마음까지도요.. ㆍ사랑은 비를 타고 온데요~ 오버 더 레인보우를 보면서 이 두가지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아.. 그리고 ★햇살의 흔적★ 도요...ㅋㅋ - 김성은 (2002/09/13)
사랑은 비를 타고 오는거래... - 박기택 (2002/08/13)
(영화 마지막 대사)내가 왜 무지개야? - 이진숙 (2002/05/23)


<오버 더 레인보우> 순수한 사랑=운명적 사랑 - 이민우 (2002/05/25)
<오버 더 레인보우> 만날 사람은 꼭 만나게 되어 있다 - 이종열 (2002/05/16)




[종문] 2920일동안 잃어버렸던 사랑 찾기.. - 황종문 (2002/06/14)
<호>[오버 더 레인보우] 기억하시나요.. - 이익형 (200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