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전지적 스케일, 픽션의 철학적 깊이 (10/10)

글: 이종열 2002년 01월 01일 조회: 3505 택시비 8400원, 심야버스비 1100원, 떡라면 2500원, 만화책 <미소라> 연체료 600원. 도합 12600원. 여기에 새벽 2시 귀가.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이하 <반지의 제왕>)에 쏟은 정성이다. 그러나 결코 불만 따윈 없다. 이날 씨네하우스 시사회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귀가를 포기하고 친구집에서 잘 생각으로 오신 분, 택시비 24000원을 택한 분…. 이들은 나의 특별 관람기와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반지의 제왕>은 영화사를 바꾼 걸작에 선정된 작품답게 개별 영화의 위대한 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문학 텍스트의 숭고한 활자를 가시적 이미지로 재현함과 동시에 영화의 독자적 매력을 차려놓은 위대함이다. 상상속의 이미지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그것은 신경지가 되는 것이다. 원작을 읽지 못한 관계로 말하기에 조심스럽고 부끄럽지만, 영화 자체만의 숭고한 작품성과 완성도는 기존 영화를 훌쩍 뛰어넘는다. 카메라가 고개를 넘어, 저 아래를 보여주는 초반 전투 장관은 동공의 최대 확대, 심장의 파열 자극을 가져온다. 아무리 컴퓨터 그래픽이 발달했다해도 이는 독수리 위, 신만이 바라볼 수 있는 시점이다. 스펙타클한 스케일을 자랑한다는 <글래디에이터>도 이 장면 앞에선 쥐구멍을 찾을 수밖에 없다. 감탄사는 이후에도 연발된다. 내가 저걸 정말 보고있는 것인지 의아스럽기만 한 장면들이 내러티브의 견고함에 완벽히 포개져 펼쳐진다. 아웬(리브 타일러)이 적을 물리치는 급류 속 백마 무리, 거대 석상의 숭고한 웅장함, 동굴 속의 예측불허 괴물들…, 이 심장 박동을 조절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뿐만 아니라 <반지의 제왕>은 개별 캐릭터에 대한 독창성과 의미 부여가 확실해 극에 대한 몰입을 깊게 만든다. 영웅의 운명을 타고난 프로도를 비롯, 리더십 강한 매력남 아라곤, 현인의 표본인 간달프, 수려한 외모의 궁사 레골라스 등의 드림팀, 그리고 신비스런 매력을 발산하는 아웬과 악역 사루맨까지 두루두루의 캐릭터에 강한 에너지가 들어있다. 가상세계를 구현해 낸 공간연출도 전대미문의 성과다. 맑은 호빗의 마을 호버튼과 음습한 모리아의 지하세계, 카메라가 자유롭게 유영하던 악마 사우론의 영역 모르도르, 신비감 도는 요정의 숲 리벤델 등은 확실한 자기 구획을 지으며 캐릭터와 드라마가 마음대로 활보 할 수 있게끔 적극 협조한다. 이러한 영화 전체를 통솔한 피터 잭슨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다. <천상의 피조물>과 <데드 얼라이브>에서 그 감각을 눈치채긴 했어도 이런 걸작까지 기대하진 않았었다. 이 한 편만이 아닌 3편을 동시에 머릿속에 그리고 연출해낸 피터 잭슨이야말로 마법사가 아닐까? <반지의 제왕>은 내가 기다려온 크지쉬토프 키에슬롭스키의 미완의 프로젝트인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대리만족이요, 형상화이다. 신과 악마가 등장하는 전지적 스케일, 또 픽션의 철학적 깊이. [★★★★] ⓒ 기사의 저작권은 기자 혹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내 의견 쓰기

좋아!! 권상진 (2004/01/08)
정말 정말 너무 멋진 영화>.< 별 다섯개도 모자르다!! 러불리 (2004/01/03)
무슨 말이 필요할까...이렇게 멋진 영화를.. 김삼영 (2004/01/03)
이 이트에서 작품성 매긴 놈들은 네티즌 보다도 수준 낮다 박성준 (2003/12/11)
반지의 제왕은 계속될 것입니다 >ㅁ< 김민아 (2003/05/19)
최고의 영화라고 손꼽을수 있다~!!! 김미라 (2003/01/19)
참- 잼있네요. 훌륭합니다. 신미현 (2002/12/31)
넘재미있었다 .다음편이 나오길기대함 (2002/10/29)
넘넘 재밌어요~~~글구 레골라스 넘넘 멋있어 문지원 (2002/09/14)
너무 훌륭하다 한승식 (2002/09/08)
영화속으로 자꾸 빨려들어가요!!!! 안향숙 (2002/08/29)
얼른 다음편 나왔으면 좋겠다! 박진웅 (2002/08/20)
정말 재미있게 잘봤고 다음편이 무척 기대 됩니다 박영근 (2002/08/20)
꺄~~~화이팅!!!! 반지의제왕~~사랑해요. dazzling (2002/03/28)
xxx (2002/03/09)
호흡이멈추고 손에 땀이나는 모험 박지수 (2002/03/08)
역시 환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밌었고 스캐일도 아주 컸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언제쯤 이런영화를 만들수 있을까?? 그런데 3편까지 봐야된다는 점이 정말 ... 열받더군요.. 박민수 (2002/03/07)
정말 잼있었음다 반지의 제왕이 잼없으신분은 영화를 볼줄 모르시는 분이십니다 정말 최곱니다 제 생에 제일 최고의영화 12월 25일기다려집니다 이재은 (2002/02/20)
레골라스 대박!!!!!!!! 영지~ (2002/02/10)
엉덩이만 욕본 반지의 제왕..ㅡㅡ; kishez (2002/02/08)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대작임에 분명하다.^^ 이보다 더 잘만들 수는 없다 이보다 더 재밌을 수는 없다!!! ☆frodo☆ (2002/02/01)
스토리는 괜찮지만 역시 책을 영화로 만든다는 그자체가 무리인듯.. 무명 (2002/01/26)
진정한 의미의 '대작' (2002/01/25)
반지의제왕 사람들도 넘 멋있구... 넘 재밋어~! 금발러브 (2002/01/24)
빨려들듯한아름다운영상...스토리는동화니까기대마시고...암튼볼만한영화 ^^ 하늘향 (2002/01/20)
2편기다리다 목빠지겠당.. 정경선 (2002/01/19)
1편으로 끝나서 잼없으 메렁 (2002/01/17)
3시간이 무색하다 보는내내 영화에서 눈을 뗄수 없는..화살쏘는 멋진 금발의 미남-내맘을 사로잡은..2편은 2002년 크리스마스에 봐야 하다니.. 간달프 (2002/01/17)
전 극장에서 본 5500원이 안 아까웠습다. 넘 재밌어여~~ 보리보 (2002/01/15)
넘쳐나는 상상의CG천국^^ 정경임 (200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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