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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 (2001, Kairo)
일본 / 일본어 / 공포, 드라마 / 113분 18세관람가 /


출연: 가토 하루히코, 아소 구미코
감독: 구로자와 기요시
각본: 구로자와 기요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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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67%

작품성  (8/10)
네티즌  (8/10)
[6명]  





2001년 깐느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구로사와 기요시'의 가장 최근작인 <회로>는 기이하고 충격적인 영화다. 언제나 그러했듯 '구로사와 기요시'는 공포영화의 장르적 장치를 이용해 영화를 시작한다. 어느 날 집안에 틀여박혀 컴퓨터 작업을 하던 '다구치'가 의문의 자살을 한다. 이 광격을 목격한 동료 '미치'는 '다구치'의 영상에서 언뜻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배회하는 이상한 영상을 보게 된다. 같은 시점 컴퓨터엔 문외한인 '가시마'의 모니터에도 기괴한 영상이 침입하고,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간다. 급기야 주인공들은 영계와 현실계를 잇는 통로인 금지된 방이라는 작은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의 초반부터 시작되는 불길한 느낌은 <회로>에, 그리고 '구로사와 기요시'의 영화전체에 묻어있는 근원적이고 체감적인 공포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그것을 유령이라는 초현실적 존재의 도래와 결합시킨다. 표면적으로는 심령호러의 장르적 냄새를 풍기는 <회로>는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링>에서 혼귀의 전파를 비디오 복제와 연결시킨 것과 유사하게 컴퓨터 통신과 인터넷 망에서 유령을 발견한다. 전원을 꺼도 슬그머니 다시 등장하는 유령들은 인터넷의 무차별적인 확산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에 침입하는 것이다. <회로>에서 사후세계의 유령은 더 이상 공포의 진원지로서의 타자가 아니라, 이미 세상을 점거하고 있는 절대적 권력자인 셈이다. 심지어 <회로>에서의 유령은 황영처럼 등장하는 불투명체가 아니라 버젓이 인간의 손에 잡히는 물질적 존재다. 어느새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세상의 주인이 되어 있는 유령들, 이것이야말로 '구로사와 기요시' 영화의 근간인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의 핵이 되는 것이다. 모니터 안에서 어른거리는 그들의 존재는 반추상의 회화적 느낌이며, 미로와 같은 이미지들의 반복엔 실험영화의 기개가 가득하다. 초자연적 영령들은 테크놀러지 사회의 현대성을 지배하고 있는 죽음의 공포 그 자체이며, 거역할 수 없는 이미지의 위력이고, '구로사와 기요시'는 그것의 근원을 역시 혼돈의 무의식에서 찾는다. 현대사회를 배회하는 존재론적 공포, 그것이 지시하는 개인과 세계의 혼돈, 다시 그 근원에 자리잡은 절대절명의 불안, 바로 고독까지 <회로>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세계의 총체로 부상하며 뒤틀린 심령호러의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활로 바쁜 카와시마 료스케(川島亮介, 가토 하루히코 분)와 평범한 직장여성으로 살아가는 쿠도 미치(工藤ミチ, 아소 구미코 분).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들 주변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미치의 동료는 자살하고, 회사의 사장은 실종된다. 애인도 가족도 친구도 차례로 사라져버리는데. 한편 료스케가 시작한 인터넷의 화면에는, 접속도 안했는데 "유령을 만나고 싶습니까"라는 메세지가 뜨면서, 검은 자루를 뒤집어쓴 이상한 남자가 류스케를 덮친다. 뭔가를 느낀 료스케는 같은 대학에서 이 이상한 사이트를 연구하고 있는 카라사와 하루에(唐澤春江, 코유키 분)를 찾아가는데, 이미 학생들도, 연구생들도 모두 사라져버린 후이다. 혼란에 빠진 사회. 인터넷을 매개체로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공포가 사람들을 덮친다. 점점 더 폐허가 되고 있는 거리에서, 마침내 료스케와 미치가 만나고, 그들을 엄습해 오는 공포와 맞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