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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2000, Il Mare)
한국 / 한국어 / 로맨스, 환타지 / 97분 12세관람가 / 2000년 09월 09일 개봉


출연: 전지현, 이정재
감독: 이현승
각본: 여지나
촬영: 홍경표
제작: 싸이더스
배급: 브에나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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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 내러티브 없는 '러브레터' (7/10)

글: 송성우
2000년 09월 13일

조회: 8856

송성우의 영화 바로보기 #9

이번 추석을 맞이해서 개봉하는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는 <동감>의 뒤를 이어 나온 국내 멜로물입니다. 1999년 이전 그러니까 한국영화들의 흥행이 <쉬리>를 비롯해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기 이전에 한국영화의 주류를 이루었던 멜로전성시대에 비교해 보았을때는 상당히 두 영화간의 term 자체도 길었다고 하겠습니다.(<약속>, <편지> 등등의 영화들이 판을 치던 때를 생각해보시면 아시겟죠!?). 물론 이것이 긍정적인 현상이냐 아님 부정적인 결과냐를 떠나서 작년 한해동안 한국영화계에서 이루어졌던 다양한 장르의 시도와 보다 잠재적인 영화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멜로 영화의 '희생'은 부득이할수 밖에 없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러한 1996-1998년도에서의 멜로 영화 부흥기(뭐 60년대 70년대 맨발의 청춘등은 거론하지 않아도 되겟죠!?)에서 나온 영화와 1999년 이후의 멜로 영화들을 비교해 보았을때 우리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즉 맨발의 청춘-노란손수건-약속-편지-약속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신파멜로'와 '접속'을 시작으로 하여 사랑에 대한 절제된 표현를 통하여 그 소기의 목적을 성취하는 '현대판 감각적 멜로물'로서 확연히 구분된다고 하겠습니다.이 두 영호부류의 특징은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아시겟을것이라 믿고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다만 우리가 주지해야할 사실은 멜로 드라마라는 것이 우리에게 언제나 그리고 질림없이 다가올수 있는 소재라 할지라도 이제 그 성향은 분명히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다고 하겟씁니다.

<주유소 습격사건>, <동감>등의 흥행을 통해서 본 현 영화의 시점은 상당히 특이한 양상을 나타냅니다.비단 이 영화뿐만 아니더라도 현재 "관객들이 영화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느끼고 즐거움을 얻어내느냐?"라는 영화관람 본연의 목적에 다다라 보았을때 분명 멜로 드라마 성향의 변화만큼이나 우리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태도나 방식 역시 변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말도 안되는 스토리의 모티브로부터 무대포, 논스톱등등 각 캐릭터만 설정과 사건전개로 이어지는 파격적인 구성, <동감>에서의 배우들간의 치고 빠지는 대사가 주는 잔재미와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각각의 장면들은 분명 우리가 예전 영화들에서 얻지 못한 것들에 대한 변화의 반증이요 하나의 실례일 것입니다.

요컨대 한 영화평론가가 말한 것처럼 'n세대식 감상법'이라는 말처럼 요즘 영화를 보는 방식 또한 보다 즉흥적이며 감각적이며 비이성적 성향을 띄는 경향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고 하겟습니다.물론 예전의 영화 감상과의 우열이라는 것은 있을수 없지만 적어도 이러한 변화들의 징후야 말로 새로운 영화를 창조해 내고 다시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영화 본연 혹은 속성의 re-cycled의 연속임을 감안할때 관객들의 관심사와 감상양식은 이제 충무로의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80년대 90년대 초반이 스타배우들(박중훈, 안성기)과 작가주의 성향의 감독(이장호, 배창호, 정지영)등등을 중심으로 이끌어갔다면 80년대 후반들어 나타난 장선우의 끊임없는 파격과 박광수의 점진적인 진보는 한국영화를 더욱 유동성있게 만들었습니다.그러나 90년대 후반들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거센 물결에 힘입어 소비자 중심으로서의 영화판도를 짜게 하였고 제작사들도 이에 발맞추어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영화,그리고 그들의 입맛에 딱 맞는 이른바 기획 영화들을 봇물처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힙임어 90년대 말의 멜로 영화는 전혀 색다른 표현방식으로 승부하기 시작됩니다.실상 <편지>와 <약속>이 극한 상황설정과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면 <동감>과 <시월애>는 이와는 다른 방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멜로'라는 장르의 본연의 목적이 관객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제껏 찾아왔던 '사랑'에 대한 본질에 대해서 확인해 나가는 작업이었다는 점입니다.<동감>에서는 시간과 시간의 차이를 둔 두 남녀사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의 존재로 인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시월애> 역시 이러한 <동감>의 표현방식과 유사한 방법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스토리 표현방식이 같다고 두 영화가 동일한 작품이라고는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왜냐하면 <동감>이 '언어(극중 대사)'로서 영화를 이끌어 가는 반면 <시월애>는 '영상미'로서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즉 이 영화의 차이점이자 장점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대안의 블루>와 <네온속으로 노을지다>에서 우리나라에서 보기힘든 색채감각을 보여준 이현승 감독은 <시월애>에서는 거의 CF수준의 영상미를 뽑내면서 스크린을 수놓습니다.이정재 씨의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라든지 '일 마레'와 그 주위 배경은 한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그리고 배경에 흐르는 김현철의 음악은 지극히 감미로워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시월애>의 맹점 역시 바로 이러한 강점뒤에 숨어있다 하겟습니다.실상 이현승 감독은 마치 이 화려한 영상이 이 영화의 모든것을 대변해주는 듯한 착각을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즉 이러한 영상이 뒷받쳐줄 내러티브가 이 영화속에서 절실히 부재하다는 것입니다.예쁜 화면과 감각적인 음악,예쁘고 멋있기만 한 주인공들은 도대체 그들이 무엇을 관객들에게 전해주고자 하는지 영화속에서 맴맴 돌기만 합니다.그들이 영화속에서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관객들에게 공감이 갈수 있는가는 정말로 의문입니다.물론 감성이 뛰어나신 문학소녀분들이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현재 진행형이신 분들이라면 모를까 정말 평범한(!) 그리고 지극히 심리상태가 평온한(^^;;) 분들 조차 똑같은 감정을 느낄수 있을가 하는 것입니다.아무리 뛰어난 화면이라 할지라도 구심점이 없는 화면들은 결국 입체감을 이루지 못하고 2D안에 갇혀있는 캔바스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현승 감독은 몰랐던 것일까요!?

그래도 이 영화를 본후 느꼈던 감정이 다행히 '실망'이나 '분노'가 아닌 '아쉬움'이었다는 느낌에 더더욱 안도를 느낍니다.분명 이현승 감독은 영화에 대한 사랑과 집념이 한씬 한컷 돋보이는 작품이었음을 인정합니다.그러나 감독이 스크린에서 관객들이 원하는 바를 끄집어 내기 위해서는 보다 관객들을 공감시킬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시월애>는 바로 그러한 이유에 대한 관객들의 공감 부족이며 연출자와 관객들이 분리될수 밖에 없었던 아쉬움이었습니다.

[추신: 이현승 감독님 좀더 분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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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마레에 취해버렸습니다.. 일 마레 (2003/10/31)
저도 봣는데 연애소설이후 최고의 멜로영화예요.한국영화 화이팅. 상혀니 (2003/07/15)
갯벌이라는 특이한공간은 인연과 시간을 되돌릴수 도 있을것 같은 착각을 갖게 한다 마치 뭍도 되고 물도 되는 것처럼 어느 곳에도 속할수 있고 속하지도 않는 경아 (2002/12/29)
흠....참...아름다운...영화..내게도 이런일이..일어나길..잠깐이나마.. v^^v (2002/11/22)
전지현 넘 이쁘다. 영화도 이쁘다. 김두완 (2002/07/25)
내가본 최고의 로맨스 ㅕㅇ화였다 문일 (2002/02/28)
We must say good-bye (2002/02/14)
세상에는 숨길수 없는것이 세가지가 있습니다. 가난, 기침. 그리고 사랑. 전지현 (2002/01/17)
정말 찐한 감동의 물결이 느껴진다 윤은갑 (2001/11/06)
시월애 (2001/09/01)
영상미는 돗보인다. 김종환 (2001/03/25)
재미없다 김종환 (2001/03/25)
일마레에산다면나도마법같은사랑이찾아올까...일마레에서살고싶다~ 광선생 (2001/03/10)



기다림은 결국 상처가 됩니다..기다리지 마세요... 은주 : 사랑은 ............때로는 감춰져 있지만 언젠가는 모습을 드러내요.. - 이제는 (2002/11/22)
"누구세요?.. 이제부터 긴 이야기를 시작할텐데 믿어줄 수 있어요?.." - 이경훈 (2002/05/10)
이세상에선 숨길수 없는 세가지가 있다. 기침과 가난과 사랑 - 정희용 (2002/05/04)


일 마레에 가고 싶다 - 양유창 (2001/01/30)
시월애 Il Mare - 김영미 (2000/09/05)
<시월애> - 내러티브 없는 '러브레터' - 송성우 (2000/09/13)


영화보다 더욱 가슴 시린 시월애(時越愛) O.S.T - 윤승연 (2000/09/15)



where i can findbehind the scence of il mare and story board - oop (2003/11/04)
시월애....러브레터.......이미지...... - 장문영 (200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