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당신의 할머니 이름을 아십니까? (8/10)

글: 이종열 2002년 04월 05일 조회: 3627 <크지쉬토프 키에슬롭스키>의 영화를 보면 빈 병을 분리수거함에 넣는 할머니씬이 매번 나온다. 이것은 롱테이크로 오래도록 보여지는데, 딱히 영화의 분위기에 합하는 장면이 아님에도 감독은 이 장면을 거의 모든 작품에 삽입시키고 있다. 저의를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여기에선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할머니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소년과 할머니의 일시적 동거를 통한 교감을 담담하게 그려낸 <집으로...> 역시 살아있음의 할머니가 아름다운 영화다. 그(김을분 할머니)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아무리 서툰 연기를 보여주어도 이미 할머니 존재 자체는 훌륭한 연기가 된다. 이 영화는 이것만으로도 성공이다. 3년여 공백기 동안 이정향 감독은 참 엉뚱한 데 가 있었구나. 총알이 난무하는 충무로의 한 켠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고 일반인들에게 보여진다는 것이 고맙다. 흥행력 없는 요소인 할머니와 아이가 주인공이고, 게다가 피도 섹스도 없는 영화라니. 이정향 감독은 대체 무슨 생각에서 이런 영화를 만든 것일까. 그의 마음이 부디 편했으면 좋겠다. 집 떠난 사람들 중의 하나인 나는 고향이 없다. 신도시로 인해 마을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고 몰래 소변보던 동산의 소나무도 기억 속에서만 그려볼 뿐이다. 그러나 나는 <집으로…>로 인해 위안을 얻는다. 거기엔 1980년대 일산(대화)의 봄의 기운, 집에 대한 기억이 고스란히 입혀있다. 이 정도의 영화라면 가끔씩 꺼내보는 비디오를 통해라도 감성이 메말라져가는 일은 없겠다. 하지만 조금 불만도 있다. <집으로…>는 인공의 맛이 체 가시지 않았다. 이 영화는 소소한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는 연출을 시도했으나 가공의 맛을 다 씻어내지는 못한 것 같다. 의도성이 엿보인다는 것은 자칫하면 더 큰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 영화는 자잘한 에피소드에 대한 깊이감이 덜하다. 아무래도 이러한 맛은 연륜에서 나오는 것일텐데, 감독이 젊으니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이겠다. [★★★☆] ⓒ 기사의 저작권은 기자 혹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내 의견 쓰기

슬프진않았다, 조계진 (2003/08/08)
이정향 감독이 여자라는게 자랑스럽다 비행소녀 (2003/06/15)
이 영화 너무 감동 적은 것 같다 상우 (2002/10/27)
참 감동적이다. 저승가이드 (2002/10/22)
정말 훌륭한 작품 비밀 (2002/09/28)
집으로 재밌고 감명깊었다 으흐~ 벌레싀 (2002/09/11)
유머 재미 슬픔 감동이 모두 모여 있는 영화..!!! 최노을 (2002/09/10)
조카들과 같이 보고싶은 영화 안향숙 (2002/08/28)
재밌다.. 감동적이다.. 또보고싶다.. 아싸-_-)/ (2002/08/22)
절대후회안해혀~아직안보셔뜨면 꼬보셈 ^^ (2002/06/23)
말없는 영상이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ksheaven (2002/06/15)
집으로 최지은 (2002/06/09)
집으로가 끝나고..자막이 올라가는 순간에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 없었다 김상현 (2002/05/20)
외할머니는 모두에게 이런 존재다^^ 신혜원 (2002/05/20)
언제 보아도 따뜻한 사랑이 묻어나는 영화입니다. 유미연 (2002/05/09)
소박함에서 느끼는 감동...재미보단..사람의 감정을 울리는 영화 우원희 (2002/05/09)
캐릭터가 무엇인지, 허구가 무엇인지 확실히 아는 감독, 이.정.향!! 김미조 (2002/05/05)
와 이런 영화가 다있네 죽인다..!!! 매니아 (2002/05/02)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참 따뜻한 영화 조수현 (2002/04/29)
한번쯤은 꼭 볼만한..영화.. 나 (2002/04/27)
암튼! 흐믓하게하는 영화! 이정미 (2002/04/23)
마음속 깊은곳으로부터의 감동에 눈시울을 훔치며 본 영화-이땅의 외할머니들에게 영광과 축복을... 박명관 (2002/04/22)
마음편히 볼수있는 영화.. 하지만 조금 지루하다. 정진영 (2002/04/20)
관객들은 충분히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 (2002/04/19)
할머니 귀엽다~ ㅋ (2002/04/18)
할머니의사랑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이희남 (2002/04/17)
오래되지않은 현재의삻을보았다. 김순동 (2002/04/14)
감동적이구 옛날생각이 나게하는영화인것같다 유남희 (2002/04/13)
영화를 보는동안 한번도 웃을 수 없었던 영화네요 diki (2002/04/12)
어떤 내용일지는 예상했지만...그래도 감동적이다 (2002/04/10)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