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2002) ★★★ (7/10)

글: djuna 2002년 04월 21일 조회: 3615 서울 출신 일곱 살 짜리 남자 아이가, 엄마가 서울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동안 귀 먹은 외할머니와 함께 여름을 보내기 위해 충청도 두메 산골을 방문합니다. 저한테는 공포 영화의 시작입니다. 전 일곱 살 짜리 사내 아이가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는지 알고 있고, 인공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시골집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기 때문입니다. 전 우리의 일곱 살 짜리 상우가 정말로 무섭지만 그 아이의 지루함과 공포, 짜증 역시 백퍼센트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집으로...]는 물론 공포 영화가 아닙니다. 반대로 무척이나 따뜻하고 안전한 영화죠. 영화는 망나니 도시 꼬마가 순둥이 할머니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서서히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미지와의 조우]가 연상되기까지 하더군요. 이 영화에서는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시도와 감정적 교류가 얽혀있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우린 괜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특별한 이야기도 없고 그렇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아니지만 그 밑에 조용히 숨어 있는 '정'의 흔적은 무시하기 힘들군요. 아, 맞아요. 이 영화는 정말 초코파이 광고 같은 작품이었어요. [집으로...]는 균형이 잘 잡힌 영화입니다. 상우는 지나치게 귀엽게 굴지도 않고, 할머니 역시 필요 이상의 동정과 애정을 호소하지도 않으며, 꼭 그래야 할 것 같은데도 그렇게 감상적이지 않습니다. 코미디 요소가 많은 영화지만 코미디에만 신경 쓰다가 기본 스토리를 놓치지도 않습니다. 대부분 비전문가들을 동원한 캐스팅도 영리합니다. 이정향은 자기가 쓰고 있는 배우들의 한계와 장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감상에 빠지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봐요. 배우들이 튀려고 쓸데없이 무리하는 사고가 생기는 일은 없었을테니까요. 전체적으로 영화는 정적입니다. 그 때문에 그림책처럼 보이기도 하고 플래시 애니메이션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특히 외할머니가 주인공일 때는요. 역시 비전문 배우 활용의 트릭일 수 있겠지만 그 때문에 은근히 무덤덤한 유머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집으로...]는 휴가 같은 영화입니다. 아마 상우는 외할머니를 떠나면서 많이 아쉬워했겠지만 그렇다고 거기 남을 생각은 없었을 겁니다. [집으로...]의 작은 세계는 도시 관객들처럼 잠시만 그 세계에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곳이 아닐까요? 기타등등 평일 낮에 관객이 그렇게 많은 걸 본 것도 오래간만이더군요. 감독 이정향 주연 김을분....외할머니 유승호....상우 동효희....상우엄마 민경훈....철이 임은경....혜연 ⓒ 기사의 저작권은 기자 혹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내 의견 쓰기

슬프진않았다, 조계진 (2003/08/08)
이정향 감독이 여자라는게 자랑스럽다 비행소녀 (2003/06/15)
이 영화 너무 감동 적은 것 같다 상우 (2002/10/27)
참 감동적이다. 저승가이드 (2002/10/22)
정말 훌륭한 작품 비밀 (2002/09/28)
집으로 재밌고 감명깊었다 으흐~ 벌레싀 (2002/09/11)
유머 재미 슬픔 감동이 모두 모여 있는 영화..!!! 최노을 (2002/09/10)
조카들과 같이 보고싶은 영화 안향숙 (2002/08/28)
재밌다.. 감동적이다.. 또보고싶다.. 아싸-_-)/ (2002/08/22)
절대후회안해혀~아직안보셔뜨면 꼬보셈 ^^ (2002/06/23)
말없는 영상이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ksheaven (2002/06/15)
집으로 최지은 (2002/06/09)
집으로가 끝나고..자막이 올라가는 순간에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 없었다 김상현 (2002/05/20)
외할머니는 모두에게 이런 존재다^^ 신혜원 (2002/05/20)
언제 보아도 따뜻한 사랑이 묻어나는 영화입니다. 유미연 (2002/05/09)
소박함에서 느끼는 감동...재미보단..사람의 감정을 울리는 영화 우원희 (2002/05/09)
캐릭터가 무엇인지, 허구가 무엇인지 확실히 아는 감독, 이.정.향!! 김미조 (2002/05/05)
와 이런 영화가 다있네 죽인다..!!! 매니아 (2002/05/02)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참 따뜻한 영화 조수현 (2002/04/29)
한번쯤은 꼭 볼만한..영화.. 나 (2002/04/27)
암튼! 흐믓하게하는 영화! 이정미 (2002/04/23)
마음속 깊은곳으로부터의 감동에 눈시울을 훔치며 본 영화-이땅의 외할머니들에게 영광과 축복을... 박명관 (2002/04/22)
마음편히 볼수있는 영화.. 하지만 조금 지루하다. 정진영 (2002/04/20)
관객들은 충분히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 (2002/04/19)
할머니 귀엽다~ ㅋ (2002/04/18)
할머니의사랑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이희남 (2002/04/17)
오래되지않은 현재의삻을보았다. 김순동 (2002/04/14)
감동적이구 옛날생각이 나게하는영화인것같다 유남희 (2002/04/13)
영화를 보는동안 한번도 웃을 수 없었던 영화네요 diki (2002/04/12)
어떤 내용일지는 예상했지만...그래도 감동적이다 (200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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