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    쪽지함쇼핑카트


영화들
영화인들
영화회사들
인기순위
영화인 사진
영화/비디오 검색
체리향기 (1997, The Taste of Cherry)
이란 / 페르시아어 / 드라마, 예술 / 99분 전체관람가 /


출연: 호마윤 이르샤디, 압돌 호세인 바그헤리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각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촬영: 호마윤 페이바르

팬 리스트 보기  
네티즌 리뷰 쓰기
[만족지수]54.28%

작품성  (7/10)
네티즌  (8/10)
[3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사이트 앤 사운드]와의 인터뷰에서 "한 영화는 그것을 본 관객 수 만큼의 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화가 어떻게 끝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눈과 귀이고 결국 우리가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감독의 아들이 찍은 다큐멘터리를 접하게 되는 것이나 혹은 그의 죽음을 걱정하는 것은 모두 우리의 생각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키아로스타미는 늘 이렇게 영화를 열린 구조로 만든다. 그리고 그 이면에 늘 미래의 이야기와, 체리의 맛과 같은 인생의 정취를 담아낸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가 찾아나선 그의 영화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올리브 나무 사이로>에서 보여준 순수한 청년의 구애 등은 <체리 향기>에서 삶을 포기한 한 중년남자를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승화되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이란 사회와 한 남자를 둘러싼 풍경은 쓸쓸한 영상 만큼이나 영화를 건조하게 만들지만, 무덤 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에 겹쳐 흐르는 파편의 영상과 음악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영화제작이라는 기쁨은 희망의 메시지를 예고한다.



흰색 레인지 로버를 탄 중년의 바디에이가 테헤란 외곽을 돌고 있다. 거리에 늘어선 실업자들이 레인지 로버에 매달려 일거리를 청하지만 그는 지나친다. 공중전화박스에서 돈 문제로 통화를 하고 있는 청년을 보고 그는 승차를 권한다. 그는 무언가를 부탁하고 돈을 주겠다고 하지만 청년은 이를 거절한다. 언덕배기에서 바디에이는 쿠르드족 신병을 태운다. 그는 군인에게 자기는 오늘밤 자살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파둔 구덩이를 보여주면서 내일 아침 그 위에 흙을 덮어주면 2십만 토만을 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군인은 역시 거절한다. 그렇게 또 신학도를 만나고 자기의 계획을 알리지만 그는 자살은 옳지 않다며 도울 수 없다고 말한다. 바디에이는 계속 달리고 마침내 또다른 행인을 만난다. 바게리 씨는 바디에이의 차에 타 그의 이야기를 듣고는 협력을 약속한다. 그러나 일단 약속을 한 뒤 그는 서툴게 삶의 기쁨을 이야기하며 그를 말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