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열광적인 <스타워즈> 팬들은 5월 16일 개봉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2>가 상영되는 극장 앞에 벌써 줄을 섰다. 개봉이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하루에 8시간씩 교대로 줄을 서는 루이스 레카의 말이다. 루이스 레카는 LA에서 무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999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줄을 선 경험이 있다고 한다.

<스타워즈>의 열혈 마니아들이 떼지어 모여들고 있는 할리우드 그라우만스 차이니즈 극장(Grauman's Chinese Theatre)은 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이 <스타워즈> 1편(에피소드 4)의 첫 시사회를 가졌던 곳이다. 대다수 마니아들이 '<스타워즈>의 메카'로 여기며 새 <스타워즈>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텐트를 치고 상영을 기다리는 장소다. 텐트를 친 이들은 주로 LiningUp.net이라는 사이트에 소속된 70여명의 팬들인데 이들은 'Starlight Children's Foundation'이라는 불우아동기금에도 최소 50달러씩 기부하며 자신이 <스타워즈>에 쏟는 정성을 사회에도 나누어준다. 이 단체 소속인 피터 제노베스(26세/대학생)는 1999년의 경우 150명으로부터 25,000달러를 모았었다고 자랑한다.

한편 "갈 데가 없어서 여기 있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39세의 컴퓨터 전문가 스티브 엘름스는 헐리우드 거리에서 <스타워즈>에 미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회사 사장과 휴대폰으로 연락하면서 직원들끼리 교대로 캠프를 하는 중이다. 시애틀에서는 <스타워즈> 팬인 존 구스와 제프 트웨이튼이 1월 1일부터 극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1200명의 회원을 가진 시애틀 스타워즈 동호회는 이들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모금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역습>의 티켓이 언제부터 팔리게 될지에 대해서는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AP통신은 이들 마니아들이 이미 2005년 개봉할 <스타워즈 에피스드 3>가 상영될 극장 앞에서 기다릴 준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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