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2000년 제 9회 프랑스 Cote-Courte Film Festival 출품작.
연출노트
어머니가 가출하고 아버지가 죽어있는 끔찍한 공간. 그것을 한 소녀가 자신의 언어를 찾아가는 공간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어린 소녀가 커다란 책상에 파묻힌 듯 앉아있는 모습의 고독한 이미지가 영화를 만들게 된 출발이었다. 무엇보다 공간이 도형처럼 보이도록 집안 내부의 장면화에 역점을 두었다.
X파일의 스컬리를 좋아하는 유진은 알코올 중독자가 된 시인 아버지, 동생과 함께 산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는 도형을 글씨 삼아 암호 일기를 쓴다.
어느날 아버지는 술에 만취해 돌아와 숨을 거둔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숨어 지내는 유진. 그녀는 아버지의 시를 읽고 도형이 아닌 글씨로 일기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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