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팅 라이크 베컴★★★☆



보기 전에 이 영화를 단순히 월드컵 스타가 나오는 축구 영화로 생각했다.



허나, 축구스타를 내세운 스포츠 영화가 아니었다. 



작은 체구로 동네사내들과 어깨를 견주고 축구를 하는 소녀~~



영화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쉽게 볼수 없는 장면이다.



게다가 엄격하고 자유보단 전통과 예절을 중시하는 인도란 나라에선..



동네 사내애덜이 우습게 보고 소녀의 가족들이 반대가 심한게 



어찌보면 당연한 거고 그 심정 충분이 헤아려진다.



남녀 평등 외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직 축구는 남자만의 전유물이란



생각이 머리속에 깊게 박혀있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남들이 반바지 반팔차림임에도 발목까지 닿는 긴옷을 



걸치고 다니는 그들의 나라에서 허벅지를 드러낸 운동복이 곱게 보일리 만무하다.



게다가 밀가루 피부에 파란눈의 사위는 더더욱 말도 안되는 것이고..



오랫동안 계속 되어왔던 고정관념과 안된다는 생각을 깨버린 이 영화가 좋다.



월드컵을 치루고 난 후라 더욱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영화다.



제스가 패널티킥을 실축했을 때, 우리 태극 전사들이 생각나 너무 아쉬웠다.



그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 부상 당하고, 퇴장 당하고, 골인하고 기뻐하는 모습들이



생생한 게 마치 관중석에 있는 기분였다.



이 영화를 보신 분은 아마 느꼈으리라..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뛰고 싶다는 충동을, 



나란히 서서 연습하던 그들의 곁에 끼어들고 싶다는 것을..



난관에 부딪쳐 꿈을 포기했으나 결국 후회하고 아픈건



자신였다는 제스 아버지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정말이지 너무나 재미있고 경쾌한 영화다. 



우리 나라에서도 축구 영화가 만들어져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만끽해보고 싶다..



다시 보고싶은 붉은 물결, 다시 듣고 싶은 오~~ 필승 코리아!!



꿈은 이루어진다. 반드시.. 간절히 바라고 그만큼의 노력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