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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2003, Old Boy)
한국 / 한국어 / 드라마, 느와르, 스릴러, 미스테리18세관람가 / 2003년 11월 21일 개봉


출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감독: 박찬욱
각본: 박찬욱, 황조윤, 임준형
촬영: 정정훈
제작: 에그필름, 쇼이스트
배급: 쇼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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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90.55%

작품성  (9/10)
대중성  (8/10)
네티즌  (9/10)
[86명]  



올드보이 (2003) ★★★☆ (7/10)

글: djuna
2003년 12월 04일

조회: 10292

[올드보이]의 흥행 성공은 [복수는 나의 것] 이후 박찬욱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대중들을 '교육'시켰는지를 증명해줍니다. 아니면 박찬욱이 가만히 [복수는 나의 것]을 풀어놓고 기다리는 동안 그들이 알아서 스스로 깨우쳤거나요. 개봉당시 어정쩡한 흥행성적을 거두었던 [복수의 나의 것]과 지금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올드보이]는 같은 부류의 영화들입니다. 두 영화들이 '복수 삼부작'의 일부라고 하던가요? 정말로 세 번째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괜찮은 DVD 박스 세트를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동명의 일본 만화책을 각색한 [올드보이]는 [복수는 나의 것]과 마찬가지로 복수의 심리학과 논리의 탐구입니다. 일반적인 복수극이 주인공의 복수 행위를 통한 대리만족을 목표로 한다면, 이 두 편의 영화들은 그런 직접적인 카타르시스 대신 이 어긋난 증오의 논리가 만들어낸 파괴적인 비극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올드보이]가 [복수는 나의 것]을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둘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시작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기로 하죠. [올드보이]는 30살의 평범한 회사원인 오대수라는 남자가 갑자기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납치되어 15년 동안 감금되면서 시작됩니다. 15년만에 풀려난 오대수는 우연히 만난 횟집 요리사 미도와 함께 앞으로 5일 동안 납치범 이우진의 동기를 밝혀내야 합니다.

[복수는 나의 것]은 복수의 대상인 가해자를 피해자로서 보여주며 시작했습니다. 관객들은 복수자의 감정을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 이전에 복수의 대상인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이해하고 있었지요. 그 결과 관객들은 특별히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하늘에서 인간들을 바라보는 서글픈 신처럼 처참한 비극을 관조했습니다.

하지만 [올드보이]를 보는 관객들은 전혀 다른 길을 걷습니다. 우선 우린 그렇게까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없는 오대수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가고 그와 고생을 함께하면서 그에게 서서히 감정이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이우진의 정체를 밝혀가는 동안 지금까지 우리가 오대수와 함께 당연히 적대시하고 있던 이 악당의 내면 세계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결국 그를 이해하게 되지요. 그 결과 관객들이 [올드보이]를 보면서 체험하는 심적 경험은 전작보다 역동적입니다. 그러는 동안 영화는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살인'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탐구하기도 합니다.

[올드보이]에서 박찬욱이 사용한 접근법은 기본적으로 [복수의 나의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과장된 감정과 차갑고 냉정한 표현의 결합이지요. 이 접근법은 [복수는 나의 것]에 더 잘 맞는 것이긴 했지만, 그 과정 중 파생되는 블랙 유머와 과잉의 쾌감은 [올드보이]쪽이 오히려 더 강한 것 같기도 합니다. 취향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올드보이]의 폭력은 전작보다 훨씬 유려하게 재단되었습니다. 특히 롱테이크로 길게 잡은 오대수와 그를 감금했던 깡패들이 벌이는 격투신은 17대1 결투(사실은 한 명이 더 많은 18대 1이라는군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사실적이고 피가 느껴지며 굉장히 웃겨요. 하지만 멜로드라마 속에 녹아든 몇몇 폭력 장면들은 정말로 순수하게 불쾌합니다. 어느 쪽으로 빠지건 영화는 풍부한 영화적 도발로 가득합니다.

다양한 금기의 파괴로 구성된 영화의 멜로드라마는 정말 극단적으로 과장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굉장히 효율적으로 캐스팅된 세 배우들은 거의 그리스 가면극과도 같은 이 과장된 비극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정말 올해의 오버 연기상이라도 받아야 마땅한 최민식의 어마어마하게 과장된 연기는 유지태의 냉정한 한석규 연기와 흥미진진한 대위법을 이룹니다. 다른 영화에서라면 그냥 오버 연기와 아나운서 연기 수준에서 멎었을 법한 연기들이 서로를 찔러대며 근사한 불꽃놀이를 연출해내는 거죠. 이들 사이에서 쉽게 죽을 수 있었던 강혜정의 몸을 던지는 연기는 어떤 면에서 그들보다 더 칭찬받아야 합니다.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조금씩 재활용하는 선배들과는 달리 이 배우는 전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올드보이]는 불편하고 폭력적이고 종종 역겨운 영화입니다. 물론 이것들은 관객들을 자극하고 불쾌하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심은 장치들이며 모두 박찬욱이 [복수는 나의 것] 이후 꾸준히 추구하는 극한의 B급 정서에 이르는 과정입니다. 제가 전에 게시판에서 놀려댄 [세계일보]의 사설은 오히려 이 영화에 대한 가장 좋은 칭찬일지도 몰라요. 그만큼이나 성공적으로 그 사람들을 자극했다는 증거이니 말이죠.

기타등등

도입부의 대사가 잘 안들렸던 건 저희 뿐만이 아닌 모양이더군요. :-/ 아마 DVD 출시 때는 나아지겠죠. 안들려도 최소한 한글 자막을 이용할 수 있을테니.



감독
박찬욱

주연
최민식....오대수
유지태....이우진
강혜정....미도
오광록....자살남
이대연....거지
박명신....영자
김수현....비서실장
용이....철가방
김병옥....경호실장
지대한....주환
오달수....철웅
이승신....형자
윤진서....수아/미장원 소녀
오태경....소년 대수
안역석....소년 우진
유일한....소년 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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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상품을 주문 했습니다. 이현태 (2007/05/28)
독특한소재~감금동기와 최면술의 인한 사랑? 좀 약한거같지 않나?ㅎ 지수 (2004/03/12)
앞으로 한국에 이런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찬욱 감독님 존경합니다 오랜추억을 간직하고있는 남자 (2004/02/19)
장르..통념..선입견..다 필요없다..박찬욱감독의 철저하고 매혹적인 게임!! 조용민 (2004/01/17)
살인의 추억이 해외에도 많이 팔렸던데 외국인들이 우리형사들 수준을 얼마나 우습게 여길까?부끄럽다 유럽디지탈방송지지 위원회 (2003/12/30)
살인에추억이 최고라면 그속에 나오는 형사는 수준낮은 우리 공무원의 표본이다 기업인양심수준개판 (2003/12/30)
살인에추억이 올해최고영화로 뽑혔던데 정말부끄럽다 올드보이가 최고다 공무원개판 (2003/12/30)
영화평론가들은 평점이 낮던데 근친상간때문일까?그렇다면 평론가 때려치워라 정치개판 (2003/12/30)
웃어라 세상이 너와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혼자 울게 될 것이다. 동화 (2003/12/18)
보고나서 정말 최고의 영화였다. 우리영화가 자랑스럽다 박상호 (2003/12/16)
마지막 장면 말인데요 오대수가 최면으로 기억을 지워버리는데 그 장면을 볼때 마지막까지 복수를 한 것이 아닐까요?? 궁금해 (2003/12/15)
마지막까지 숨을 쉴 수 없는 영화 마지막 장면 그 마지막 복수에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숨막혀 (2003/12/15)
이 영화에 실망했다면 앞으로 영화에 기대를 버려라! 평점 10점이 모자라는 영화! 송재성 (2003/12/09)
두말할 필요없다!!한국 최고의 영화다!!외국영화 부럽지 않다!! 영화사랑 (2003/12/09)
오대수, 넌 인간이냐 아니면 괴물이냐!..오이디푸스왕의 비극 떠올라. 정선기 (2003/12/04)
단1초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영화 오현희 (2003/12/03)
한국 최고의영화... 별반개주신분들은 도대체 어떤영화를 좋아하시는지??조폭마누라? 근칭상간때문에??잔인한장면때문에 무엇때문에??? 파르티아 (2003/12/03)
관객이 그리도 순진무구하고 어리석어 보이더냐.잘난척 해대고싶은 대상을 잘못 골랐다 . 박찬웅 (2003/12/02)
이런영화에 만족못하면 도대체 어떤 영화에 만족하겠는가.. 선영 (2003/12/02)
온몸에 전율이~~최민식씨 연기 굿이었소 ....... (2003/12/01)
이제막간다우리나라이것도영화라고 수구골통 (2003/12/01)
저 원래 한국영화 별로 안보는데 jsa보고 생각이 바꼈져.. 근데 또 감동의 명작이..TT 정말 잘만든 영화다.. 감독의 연출력은 물론 최민식이 아니면 주인공의 연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절정이다. 유지태도 괜찮았고.. 옥에 티라면 음악이 좀 수준이 떨어지는 듯 해서 아쉽다.. 아래 한석규,이병헌 운운하는 양반은 이해가 좀 안가네요.. 컬트보이 (2003/11/30)
꽉 찬 영화..넘쳐나는 열광...이것이 영화다 강은정 (2003/11/29)
좋다!!! 최민식, 유지태,, 연기 절정이다,, 비행소녀 (2003/11/29)
우리나라를 근친 상간의 왕국으로 만들자! == (2003/11/29)
개그는 개그영화보다 더, 액션은 액션영화보다 더 재밌다 한실장빠돌이 (2003/11/29)
우린..서로 다 알면서 사랑했어.. 너희도 그럴수 있을까??? sunky (2003/11/29)
너와 나는 다 알면서 사랑했다...ㅡㅡ;; -- (2003/11/28)
웃어라..세상이 함께 웃어줄것이다..^^짱!! 임성은 (2003/11/28)
올드보이... 재미있었어요~ 역시... 복수씨리즈를 만드는 박찬욱 감독님~ 아르센뤼펭 (200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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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그물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스스로 구원하라.잠언 6장 5절이네여..영화에선 6장 4절이라 했던거 같은데.6장 4절은 네 눈으로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로 감기게 하지 말고..음..이어지는 부분이니 상관은 없지만.^^ - 동화 (2003/12/18)
명심해라! 바윗덩어리든 모레알갱이든 물에 가라앉기는 마찬가지다 - 비행소녀 (2003/12/02)
"누구냐... 날 왜 가둔거냐"15년을 잃어버린 남자 오대수(최민식) "그 이유를 찾아내면 내가 죽어주지"15년을 기다린 남자 이우진(유지태) "다 잊어버리고 나하고 살면 안돼요?"모든 것을 잃어버린 남자의 어린 연인 미도(강혜정) - 공민채 (2003/11/28)


독방서 참회하라.. '올드보이 놀이' 유행 - 라인지기 (2003/12/10)
<올드보이> 최고가 수출기록 - 라인지기 (200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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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머리는 뜨겁고 가슴은 고동친다 - 이민우 (2004/01/07)
올드보이 (2003) ★★★☆ - djuna (200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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