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쉬

-하면 할수록 늘고(?) 보면 볼수록 정든다(!)-

cherish [teri] 【F=cher(친애하는)】 vt.
1 <어린아이를> 소중히 하다, 귀여워하다, 소중히 기르다
2<추억을> 고이 간직하다; <소망신앙원한 등을> 품다 ((for, against))
《~+목》 ~ the religion in the heart 그 종교를 마음속 깊이 신봉하다
《~+목+전+명》 ~ a resentment against ... ···에 대해 원한을 품다

컴퓨터 애니메이터인 젊은 여성이 우연한 사고로 인해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하자! 게다가 인생이 비관적이던 그녀가 감옥소에까지 간다는 절망의 순간에 놓여있다면 과연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1월 17일 개봉예정인 영화 '체리쉬'는 조금은 특별한 여자의 특별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대략적인 시놉시스는 조이라는 애인도 없는 정서불안의 여성이 회식자리에서 사내최고의 킹카인 앤드류와 브루스까지 춘다. 그러나 괴한의 위협으로 인해 차를 몰다가 경찰을 치고 체포된다. 조이는 그러나 해명할 증명거리가 없어 전기 발찌 족쇄에 차여 재판 날만 기다린다. 그러던 와중 발찌 프로그램 관리자인 빌을 만나면서 조금씩 다른 인생을 살게된다는 것이 중심내용이다.

조이역을 맡은 배우 로빈튜니는 조금은 우리에게 지명도가 낮은 아니 낯선 배우다. 그러나 1999년도 아놀드슈와츠제네거 주연의 '엔드 오브 데이즈', 2000년 '버티칼 리미트' 등을 이야기하면 쉽게 친숙해질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나름대로 자기만의 색깔을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느껴진다. 빌역에 팀불레이크닐슨은 2001년에 우리 나라에서 개봉한 조지클루니 주연의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에 출연한 배우다. 최근에는 톰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도 출연했다. 대체로 이 남녀주인공의 전작들은 유명한 작품이다. 다만, 이름이나 얼굴이 잘 알려지지 못해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는 점에 공통점을 찾을 수 가 있다.

영화는 가장 악조건의 상황에서 도리어 사랑과 진실을 밝히게 되는 전화위복의 모습을 뛰고 있으며 동시에 우연한 기회 속에서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연스럽게 예고 없이 사랑은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터에서는 로빈튜니의 다소 육감적이면서도 코믹한 요소를 부각시킨 나머지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영화 '체리쉬'는 극중 흘러나오는 60-80년대 올드 팝송을 통해 주제를 좀더 부각시킨다. 스토리 라인이나 배우들의 연기보다도 노래가 영화의 주제에 있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어느 순간에는 뮤직비디오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반전이 있다기 보다는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정도로 생각하면 쉽게 영화 속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에 쫒겨 정해진 시간 안에 집으로 다시 가야하는 로빈튜니의 달리는 모습은 문득 1998년 도 작 영화 '롤라 런'의 프란카 포텐테의 달리는 모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영화 '롤라 런'도 99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반면 영화 '체리쉬'도 2002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지목됐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