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에게 사랑받는(?) 스파이가 필요하다!

미국의 초대형 비밀 프로젝트 스위치 블레이드. 레이더는 물론 적외선과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없는 초음속 투명 스텔스기 스위치 블레이드가 악명 높은 국제적인 무기 밀매상 건다즈의 손에 들어간다. 정부는 부다페스트에서 있을 비밀 경매에 첩보원 알렉스를 파견하기로 결정하지만, 어리버리한 알렉스 외에 건다즈가 절대 의심하지 않을 사람이 필요하다. 이때 건다즈가 57승 무패 경력의 복싱 세계 미들급 챔피언 켈리의 열렬한 팬이라는 정보가 입수된다.

오늘부터 나도 스파이?!

위장 스파이로 세계 평화를 지켜달라는 대통령의 부탁을 흔쾌히 승낙한 켈리. 허구헌날 동료에게 치이고 변변한 장비도 지급받지 못하던 자급자족 스파이 알렉스에 비해 얼떨결에 스파이가 된 켈리는 능수능란하게 임무에 적응한다. 서로를 물먹이기 바쁜 와중에서도 부다페스트에서 접선한 섹시한 요원 레이첼과 함께 임무를 수행해 나가던 두 사람은 실종된 스텔스기를 찾는 것 이상으로 거대하고 위험한 국제적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4가지 캐릭터, 4가지 재미!

연일 쏟아지는 캐릭터 상품, 심지어 핸드폰 요금까지 캐릭터화 되는 요즘, [아이 스파이] 역시 4가지 독특한 유형의 스파이 캐릭터를 등장시켜 박장대소하게 만든다. 은따에 자급자족 스파이, 주변 분위기에 휩쓸린 얼떨결 스파이, 내세울 건 미모밖에 없는 육탄공세 스파이, 그리고 탁월한 엘리트에 거만한 폼생폼사 스파이. 무려 8명에 달하는 시나리오팀의 공동작업에 의해 탄생한 다양한 캐릭터는 영화 내내 번갈아가며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아이 스파이]를 통해 인정 받은 시나리오 팀은 2003년 여름 블록버스터 [미녀 삼총사 2], [나쁜 녀석들 2]에서 다시 한번 그 실력을 발휘할 예정.

헐리우드 최고 기대주와 천재 엔터테이너의 결합!

액션, 코믹, 드라마를 가리지 않는 연기력과 제작, 각본까지 참여하는 다재다능함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웬 윌슨. [슈렉]의 목소리 연기로 다시 한번 천재적인 개그 감각을 선보였던 에디 머피가 만났다.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들의 결합. 천가지 마스크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오웬 윌슨은 다급한 상황에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찬사를 받았으며, 에디 머피는 세계 챔피언 켈리 역을 위해 4개월 동안 권투와 하드 트레이닝에 전념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에디 머피는 대역 없이 권투 경기 촬영을 마쳤으며, 실제 챔피언 같은 우람한 근육과 손놀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만능 엔터테이너의 애드립과 기발한 재치에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은 것도 당연한 일.

[반지의 제왕], [스파이더 맨], [맨 인 블랙 2]의 특수효과팀 참여

주연진만 보고 [아이 스파이]를 단순한 코믹물이라 생각하면 오산. 월드 프리미어 때 감독 인터뷰를 통해 밝혔듯이 [아이 스파이]는 액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또한 일반적인 액션 코미디와는 달리 [트리플 X]를 능가하는 초반 눈사태 장면을 비롯, 최첨단 무기인 투명 스텔스 스위치 블레이드 등에 다양한 특수효과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현재 ILM과 함께 특수효과 분야를 이끌고 있는 소니 픽처스 이미지웍스에 의해 가능했다. [아이 스파이]의 특수효과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맨 인 블랙 2], [스파이더 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에서 환상적인 SFX를 선사했던 팀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꼽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