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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게일 (2003, The Life of David Gale)
미국 / 영어 / 드라마, 범죄, 스릴러 / 130분 15세관람가 / 2003년 03월 21일 개봉


출연: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윈슬렛, 로라 리니
감독: 알란 파커
각본: 찰스 랜돌프
촬영: 마이클 세레신
제작: 유니버설, InterMedia Film Equities, Dirty Hands Productions, Saturn Pictures
배급: U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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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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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제도 : 정치적인 측면(작성 : 감독 알란 파커)

약 20년간 나는 영화를 만들면서 제작노트를 쓰고 있다. 영화 제작시 현장에 있지 않던 누군가에 의해 급히 작성한, 도움이 되지 않는 몇 장의 자료만을 전달하는 것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영향력없는 몇장의 보도 자료가 바로 기자들이 원하는 자료 그대로가 될 것이라고, 기자인 내 친구가 꼬집어 말하곤 하였는데, 특히 그들이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였다(기자들이 나의 작품에 대하여 혹평하기로 마음 먹을 때면 캐스팅이나 크레딧에 있는 잘못된 철자법까지 찾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모션 CD나 모자, 심지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무료 이용권까지 언급하곤 한다).
[데이비드 게일]은 스릴러다. 오늘날의 영화산업은 상업적인 영화를 요구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며 이런 요구에 따라 영화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런 요구만 충족시키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면 감독으로서 아주 불성실한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설명하겠지만 몇 가지 이유로 나는 사형 제도를 반대한다. 각본가인 찰스 랜돌프도 사형 제도의 불합리성을 들어 반대하고 있으며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윈슬렛 그리고 로라 리니도 여러가지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 게일]은 정치적 비방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신념때문에 극단적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 이야기로, 마지막에는 자신의 신념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린다는 설정에 기초를 두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사회적인 논쟁거리가 되었으면 하고 여기에 사형제도에 관한 찬반 논쟁을 다루었다.
사형 제도에 관한 가장 최근 미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2002년 5월 기준) 52%가 찬성하고 43%는 무기징역을 지지하면서 사형에 반대했다. 1965년에 사형 제도 찬성률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준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인 1997년 조사 결과는 가장 높은 61%의 찬성률을 보여주고 있다.
범죄자들은 분명 죄값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형을 당해야 하는 것일까? 처벌은 그들의 죄값에 합당한가? 혹시 그들이 무고하지는 않을까? 지난 25년간, 미국에서도 수많은 사형수들이 무죄가 입증되어 출소했다(DNA 검사 결과에서 입증되었으며 위증으로 인한 판결이 많았다).
무죄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이를 입증하지 못해 사형이 이뤄진다면 이는 대중의 여론을 흔들만한 일이다(바로 영화 데이비드 게일의 핵심적인 내용이기도 하다). 갤럽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90%는 사형에 처한 사형수들의 10%는 무죄일 수 있다고 대답했다.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지속적으로 변호사를 고용할 수 없다는 것이 무고한 죄수들이 사형당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변호사 협회는 지적했다.
미국이 사형 제도를 지지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폭력범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2001년 텍사스 주의 범죄율은 4% 증가하였고 살인사건은 7.6% 증가했다. 이는 전국적인 통계의 5배가 넘는 수치였다. 동시에 텍사스의 사형집행은 다른 주보다 3배가 넘었다. 북동부 지방은 살인사건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2001년에는 사형집행이 없었다). 하지만 사형 제도의 혹독한 효과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다만 범죄를 악화시킬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형 제도가 효과가 있다고 해도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1976년 이후 미국은 사형 제도를 되살렸고 807건이 집행되었다. 1999년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2002년은 66건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38개 주가 사형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자들은 점점 늘어나 1980년 69명에서 현재는 3,697명이다. 남부를 제외하면 텍사스 주가 285명으로 최고이며 버지니아 주(87명), 미주리 주(58명), 플로리다 주 (53명) 순이다. 하지만 많은 주들도 마지못해 진행하는 듯한 경우가 많으며 아주 중요한 경우만 집행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사형수의 숫자가 가장 많은 주로서) 613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1976년 이후 단 10건만 집행되었다는 사실은 그러한 생각을 밑받침 한다고 볼 수 있다. 사형 제도에 있어 지적할 다른 중요한 점은 인종간의 불평등이다. 사형을 당하는 죄수들의 35%가 흑인이다.
사형 제도의 모든 모순에도 불구하고 사형 제도를 필요악으로 간주할 지의 여부는 각자의 의견에 맞기겠지만 분명한 것은 한 인간의 생명이 달린 문제를 무 베듯이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100%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의 목숨을 좌우할 권리가 없다는 것도 확실하다.
다시 한번, 사형 제도의 불합리성에 대해 치안 판사 해리 블랙먼이 25년 전에 한 말을 상기 시키고자 한다.

"사형 제도란 종잡을 수 없고 차별이 팽배하는, 독단만이 남을 뿐이다. 그런 허점이 계속 되풀이 될 뿐이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사형 제도로 사라졌고 그들 대부분은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그리고 교육을 받지 못한 하층민들이다. 청소년들, 정신 이상자, 저능아들의 사형 집행을 문명 사회에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명백한 허점과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제도가 무고한 자들을 죽음으로 보내게 된다. 그래서 대법원 판사인 스칼리아도 죽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무고한 사람들이 사형당한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말하였다."
더불어 극중 여주인공인 콘스탄스가 텍사스 주정부 건물 앞에서 말한 내용을 마지막으로 사형 제도에 관한 나의 의견을 마치도록 하겠다.
"사형당한 사람의 가족은 모든걸 다 잃게 됩니다. 우린 그들의 마음에 증오와 불신과 야만적인 폭력성을 심어줄 것입니다. 무섭고 끔찍한 일이죠. 증오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됩니다. 피를 본 인간은 더 많은 피를 원하게 됩니다. 사형수의 죽음에 우리가 차갑게 등을 돌릴 때 우리 사회는 결국 자신의 무덤을 파는 무서운 재앙에 직면할 겁니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젊고 패기 있는 철학과 교수 데이비드 게일은 사형제도 폐지 운동 단체인 데스워치(Death Watch)의 회원이다. 지적이며 존경받는 저명한 대학교수인 게일은 어느 날 자신이 가르치던 벨린을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된다. 무혐의로 풀려나긴 했지만, 그때부터 게일은 자신이 누려왔던 모든 것을 송두리채 잃고 만다. 그는 더 이상 존경 받는 교수가 아니며, 학생들과 학교에서 버림받는 것은 물론 가족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게 된다. 이제 그에게 남은 동료이자 친구는 단 한명. 데스워치의 회원이자 오스틴 대학 교수인 콘스탄스만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마지막 안식처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비드 게일은 콘스탄스가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일하게 남은 친구인 콘스탄스의 불치병은 그를 상심하게 한다. 하지만 콘스탄스는 성폭행 당한 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곧바로 경찰은 벨린의 강간범으로 기소되었던 데이비드 게일을 용의자로 지목한다. 부검 결과 콘스탄스의 몸에서는 데이비드 게일의 정액이 검출되고, 그는 강간 살인범으로 구속된다.

6년간의 수감생활 후 사형 집행일을 불과 5, 6일 앞두고 게일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인터뷰를 요청한다.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데이비드 게일은 빗시 블룸을 통해서 인터뷰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그가 살해범이라 확신하고 있던 블룸은 그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가 무죄이며 누군가의 음모로 누명을 쓴 것 아닐까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3일도 채 남지 않았다. 데이비드 게일과 3일간의 인터뷰를 약속받은 블룸은 데이비드 게일이 무죄라 확신하고 남은 시간동안 그를 사형대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시작하는데...



[데이비드 게일]을 위한 알란 파커의 제작노트

[데이비드 게일]은 헐리우드에서 일어난 배우 조합 파업과 함께 시작 되었다. 공동 제작자이자 나의 부인인 리사 모건이 나직하게 말하길 당분간은 영화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 어쩌면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파업은 2001년 6월에 시작했는데 나는 작가협회 회원이었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도 허락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계속 동료들과 함께 일할 것을 찾았다. 그동안 18개의 각본을 읽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어떤 작품을 선택해야할지 항상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성급하게 작품을 결정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나는 28년간 14개의 작품을 완성했다). 나는 LA에 있는 나의 소속사에 연락하여 그들이 갖고있는 작품 무엇이든지 보내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리사 모건이 찰스 랜돌프의 각본 [데이비드 게일]을 먼저 읽었고 따라 나도 읽었는데 아주 잘 쓰여진 작품으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은 정치적인 이슈를 가진 대단한 스릴러로 나는 아주 강한 매력을 느꼈다. 작품은 1998년에 완성되었지만 워너브라더스에서 얌전히 잠자고 있었다. [데이비드 게일]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운영하는 제작사가 위임받았고 마침내 빛을 보게 되었다. 각본가 찰스 랜돌프는 텍사스 출신이며 비엔나 대학에서 철학 교수로 일하면서 작품을 준비했다.
나는 각본을 읽은 후 LA로 날아갔고 내가 1984년 [버디]를 감독했을때 출연했던 니콜라스 케이지를 만났다. 그는 몇 작품을 구상중이었고 [데이비드 게일]을 나에게 넘겨 주었다. 나의 오랜 파트너인 유니버설의 스나이더는 각본을 밤새워 읽었고 나에게 전화를 걸어 제작을 원한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촬영 준비를 위하여 작품의 무대인 텍사스로 떠났다. 나는 미시시피, 알라바마, 루이지애나에서 촬영을 했지만 작품의 주 무대가 되는 오스틴은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었다. 나는 사형수 사동인 텍사스의 앨리스 유니트 감옥(Ellis Unit Prison)과 사형이 집행되는, 헌츠빌에 위치한 더 월을 방문했다. 당시 나는 높은 벽돌 건물 밖의 관찰자였지만 나중엔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아주 가깝게 다가왔다.
아직 파업이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스텝들은 촬영 준비만 하고 있었다. 마침내 스튜디오는 촬영을 위한 약간의 경비를 마련해 줬다.
드디어 우리는 촬영을 위하여 텍사스로 떠났고, 주지사와 주정부, 텍사스 필름 커미션은 형무소 관계 당국자들을 접촉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텍사스 형사 당국은 놀랍게도 우리에게 조직의 모든 것을 숨김없이 보여줬고 이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들은 텍사스 주의 사형 집행과 사형수에 관련된 모든 것들은 텍사스 주법대로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음을 아주 잘 설명해줬다. 그들의 웹사이트에는 사형 집행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각 사형 집행이 진행되는 비용(86달러 6센트), 각 사형수에게 주는 마지막 음식, 마지막 진술까지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