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    쪽지함쇼핑카트


영화들
영화인들
영화회사들
인기순위
영화인 사진
영화/비디오 검색
4인용 식탁 (2003, The Uninvited)
한국 / 한국어 / 공포, 스릴러, 아이들, 법정, 범죄 / 126분 15세관람가 / 2003년 08월 08일 개봉


출연: 박신양, 전지현, 유선(A)
감독: 이수연(A)
각본: 이수연(A)
촬영: 조용규
제작: , 싸이더스HQ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홍보:

공식 홈페이지  
팬 리스트 보기  
예고편  네티즌 리뷰 쓰기
[만족지수]78.85%

작품성  (8/10)
대중성  (7/10)
네티즌  (7/10)
[31명]  



<4인용 식탁> 전지현! 영매로 돌아오다 (7/10)

글: 노정규
2003년 08월 27일

조회: 3584

영화 속에 나타난 기억의 의미 되살리기

7월 31일 이 무더위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듯 을지로3가에 위치한 J극장에서는 전지현과 박신양의 4년만에 조우라는 슬로건으로 더 많은 화제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4인용 식탁>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각계 각층의 언론인들이 빈틈없이 자리를 매웠다.

영화 시작 전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인색한 관객들을 모시고 처음 시사회를 가진다는 것이 이다지도 부담감과 함께 어려움으로 작용할지는 몰랐다"는 코멘트를 붙였다. 섹시한 이미지 그대로를 간직한 채 자리에 선 전지현박신양, 감독 이수연, 그리고, 신인 배우 유선(A)이 자리를 같이 한 채 화제의 영화 <4인용 식탁>은 그 모습을 공개했다.

영화 <4인용 식탁>은 우선 귀신이나 특별한 피비린내를 내지 않고서도 충분히 공포감을 일으키는데는 성공적인 점수를 줄만하다. 무엇인가 숨은 진실을 찾아내려는 관객들의 노력과 더불어 그 비밀과 진실의 경계선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감독의 연출의도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지속된다.

대체적인 영화 속의 기둥줄거리는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과 갑자기 잠들어버리는 기면증을 앓고 있는 여자 연을 중심으로 이들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각자의 놀라운 비밀과 아픈 기억을 관객들에게 전달시키려 한다.

그 비밀과 기억은 하지만 그들만의 비밀이자 기억이 아닌 우리들에게도 숨겨왔던 비밀과 기억으로도 확장되게 된다. 2시간이 되는 영화의 런닝타임 동안 그 기억 속에서 나타나는 아련한 진실은 우리들이 일상 속에서 거짓으로 숨기려하는 일반적인 사소한 것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기에 좀더 그러한 사소한 거짓된 진실이 우리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가기에는 충분하다.

대체적인 화면분위기가 필름을 어둡고 흐리게 염색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무겁고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를 좀더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는 지금의 모습과 예전의 기억을 동일화시킴과 동시에 격리되지 않은 연장성의 모습으로 삶이 이어진다는 아픔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감독 이수연은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과 비슷하게 일반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출신답게 단편영화 'la(라)'의 연출력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영화 중간 중간에 느껴지는 연출력이 독립영화에서 보여지는 미장센과 사뭇 비슷한 점이 있다.

배우 박신양은 2년 동안의 공백을 깨고 이번 작품에 다시금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연기력은 변화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와 더불어 전지현은 대사처리에서 만큼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조금은 그 동안의 같은 음색과 톤이 다소 영화 속 분위기를 그다지 100% 잘 살리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과 기면증 상태에서 보여지는 쓰러짐 연기 등은 물론 배우 전지현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감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섹시미녀의 꼬리표로만 평생 배우의 길을 걷기에는 무리이다.

대체적으로 영화 <4인용 식탁>은 6월에 개봉한 <장화, 홍련>과 비슷한 선을 담고 있다. '기억해 내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이라는 의미에서도 그렇고 구성방식에서 반전이라는 소위 장치적 기법을 이중적으로 설치를 하여 관객들에게 기존의 반전을 뛰어넘는 묘사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방치', '외면', '이기주의', '현대사회', '우울증', '아픔', '굴레' 등이 이 영화를 대표하는 단어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여러 가지 관객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담고 있는 동시에 지금의 우리의 삶 전체에 배어 있는 의식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극중 박신양의 어린 시절에 스쳐지나갔던 방관과 성인이 되어 나타난 방관, 그리고 전지현에게서 느껴지는 방관은 단지 무관심을 넘어 의심과 굴레의 속박으로 이어진다. 이는 개인의 아픔에서 출발하여 사회적 아픔과 굴레로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

단지 단순한 공포에서 벗어나 좀더 인간의 심리를 기초로 하고 있는 스릴러 영화가 이번 여름 극장가에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 중에서 보기 드물게 좀더 생각을 요하는 한편의 영화가 우리를 찾아온 것에 대해 무한한 반가움으로 그 마음의 표시를 대신하고 싶다.

ⓒ 기사의 저작권은 기자 혹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내 의견 쓰기



작가주의의 횡포가 극에달한 영화 작가냐? (2003/10/02)
흔히 생각하는 잔인함과 공포는 다른 것이다.. ^^ (2003/08/20)
은근히 심리를 자극하는.. 허나 그리 큰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박지한 (2003/08/20)
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장지은 (2003/08/17)
좀 허무하고 별루였음.-ㅁ- (2003/08/15)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소름끼쳤습니다. 함주희 (2003/08/11)
너무보고픈>_< 남효진 (2003/08/06)
한주는 통한다. ㅋㅋㅋㅋ (2003/08/05)
기억, 시간, 공간, 그리고 아픔! 노정규 (2003/07/31)
전지현 언니도 나오고 리얼돌도 나오고.>ㅂ<봐야지♡ 잼긋다 (2003/07/29)
아햏햏햏 햏자 (2003/06/07)




<4인용 식탁> 전지현! 영매로 돌아오다 - 노정규 (2003/08/27)
<4인용 식탁> 난 이 영화가 참 싫다 - 이종열 (2003/08/08)
<4인용 식탁> 초대받지 않은 아이들 - 양유창 (2003/08/08)
4인용 식탁 (2003) ★★★ - djuna (2003/08/06)


중심을 놓친 공포영화 - 이상용(Film2.0) (2003/09/15)



영화보다는 소설이라는 표현형식이 더 어울릴 아쉬운 4인용 식탁 - 김동진 (2003/08/31)
멋진 포장지 속의 맛없는 사탕,그러나.... - 이덕형 (200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