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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X (1992, Malcolm X)
미국 / 영어 / 드라마 / 194분 12세관람가 / 1993년 06월 05일 개봉


출연: 덴젤 워싱턴, 안젤라 바셋, 토미 홀리스
감독: 스파이크 리
각본:
촬영:
제작: 라르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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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8/10)
네티즌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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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목사와 더불어 대표적인 미국 흑인 인권 운동가 말콤 X의 전기 영화로, 미국 흑인을 대표하는 감독 스파이크 리의 최대 야심작이다. 말콤 엑스의 방황과 전과로 얼룩진 청년기를 거쳐 종교에 눈뜨면서 흑인 지도자가 되어 인권 운동을 하다 암살당하기까지를 그렸다. 43회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덴젤 워싱턴), 93년 시카고 영화비평가상 작품상, 뉴욕 영화비평가협회 선정 남우주연상(덴젤 워싱턴) 수상.

말콤은 60년대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의 기수로서 루터 킹 목사와 쌍벽을 이루던 인물로 'X'는 그의 성이다. 본명은 '말콤 리틀'로 후에 회교 도식으로 개명했다. 말콤 X는 1950년대 폭력을 불사하는 강경 노선을 주장, 과격 조직을 결성하기도 했다. "제3세계의 해방이 없으면 미국 흑인의 해방도 없다"며 킹 목사의 공민권 운동을 '미온적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폭력을 불사하는 과격한 사상 때문에 80년대 후반부터 재조명을 받고 있다.

말콤 X의 자서전을 영화하려는 계획은 옛날에 말콤 리틀을 알던 제작자 마빈 워스가 판권을 취득함으로 구체화되었다. 원래 이 영화는 노만 쥬이슨 감독이 연출을 하려고 했으나, 스파이크 리의 맹렬한 공격으로 손을 들고 말았다. 이 영화는 소재 만큼이나 촬영 과정도 가히 정치적이었다. 이집트 로케이션 촬영 등으로 제작비가 5천만불을 넘어가자, 워너브라더스는 스파이크 리의 창작권에 간섭을 하기 시작했고, 스파이크 리는 워너의 간부들을 모아 놓고 말콤 X에 대한 세미나를 가질 정도였다. 또 자신이 200만불을 쏟아부었으며, 빌 코스비, 오프라 원프리, 매직 존슨, 자넷 잭슨, 마이클 조단, 트레이시 채프먼, 마이클 잭슨, 넬슨 만델라 등의 흑인 유명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를 끝낼 수 있도록 3백만불의 지원금을 기부받는데 성공, 메카에서의 성지순례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주인공인 말콤 X역은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은 적이 있는 덴젤 워싱턴이 맡았다. 말콤 X와 용모와 비슷해 리 감독이 직접 지명했다고 한다. 영화는 말콤 X의 불우했던 소년 시절과 몇 차례에 걸친 로맨스, 흑인 운동가로의 변신, 그리고 암살당할 때까지 그의 생애를 묘사하고 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CCP)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짧은 생을 마감한 말콤 X의 자서전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는 스파이크 리 감독은 작품을 '흑인 운동의 하나'라고 밝히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 흑인 사태의 사상적 배경이 됐다는 지적으로 영화의 공개를 앞두고 찬반양론이 분분했다. 이 영화가 개봉되면 흑인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찬성론과 '제2의 로스앤젤레스 사태'가 발생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또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올리버 스톤의 를 겨냥한 듯한 인상을 주는 등 매우 비교시되었다.

이 영화가 단순한 전기영화가 아닌 것은, 다양한 영화기법을 총동원하여 '헐리우드 영화'로 만들었다는 데 있다. 다분히 흥행을 염두에 둔 영화라는 것이다. 재즈와 코카인, 댄스 홀과 금발의 미녀, 도둑질과 도박, 포주 생활을 하던 청년기 말콤의 방탕한 생활이 영화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이 영화가 비록 흑인을 주인공으로, 흑인 감독이 만든 영화이지만, <말콤 X>는 그것을 뛰어넘어 한 인간의 휴먼 드라마라는 점이다. 이 영화가 던져 주는 메시지는 "인간의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어느 인간도 자신의 태도에 따라 세상의 밑바닥부터 변신하여 한 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인간의 진정한 내면적 발전을 보여주는 스파이크 리의 예술적 감각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극우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횡포에 시달리다 결국 목숨까지 잃은 행동주의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말콤 엑스(Malcolm X: 덴젤 워싱톤 분)는 흑인들에 대한 백인들의 편견 속에서 보스턴의 뒷골목을 전전하며 살아간다. 말콤의 어머니는 자긍심이 강한 여성이나 그녀의 어머니가 백인한테 당한 결과가 자신이었기에 백인을 증오하고 흑인 얼(Earl Little: 토미 홀리스 분)을 택했다. 말콤은 어느 날 우연히 댄스 파티에서 만난 백인 여자 소피아와 눈이 맞아 방탕한 생활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 들어간다. 흑인 폭력배 인디안 아치 밑으로 들어간 말콤 엑스는 소피아, 친구 소티(Shorty: 스파이크 리 분) 등과 함께 남의 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다 붙잡혀 법원에서 8년에서 최고 10년형을 언도받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감옥에서 만난 흑인 회교 경건주의자 베인스의 소개로 당시 흑인들의 희망처럼 떠오르고 있던 이슬람교의 한 지파의 교주인 엘리야 무하마드를 알게 되어 깊은 감동을 받은 나머지 이슬람교에 귀의하여 출감 후 특유의 언변과 속에서 끓어오르는 울분의 토로로 엘리야 무하마드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백인들에 대한 저항 운동을 이끄는 회교 행동주의 전도사로 변신한다. 말콤 엑스의 인격과 신앙심, 그리고 언변에 이끌려 많은 소외된 흑인들이 엘리야 무하마드 밑으로 구름떼처럼 몰려들고 말콤 엑스는 참한 흑인 아가씨 베티(Betty Shabazz: 안젤라 바셋 분)를 만나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기까지 한다. 교세가 점점 확장되는 가운데 엘리야 무하마드가 소외된 흑인들의 신앙을 이용하여 사리 사욕을 채우고 여자 관계가 복잡하며 부를 축적하는 데에만 관심이 많다는 이상한 소문이 떠돌자 이를 믿지 않던 말콤 엑스는 자기 눈으로 직접 그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확인하고 깊은 실의에 빠져 성지 메카로 순례를 떠난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말콤 엑스는 엘리야 무하마드 추종 세력의 끊임없는 협박에 시달리면서도 이슬람교의 근본 교리와 백인들에 대한 저항 운동을 계속하다 마침내 엘리야 무하마드의 행동 대원들인 암살자 벤자민(Benjamin 2X: 쟌 라마르 분)과 윌리엄 X(William X: 마이클 게스 분)가 말콤의 가슴에 기관총을 발사한다. '아프로-아메리칸 말콤은 이미 수년전부터 니그로가 아니었다'는 나레이션이 길게 이어지는 속에 그의 생애가 스쳐지나간다. '그가 뿌린 한알의 씨앗은 다시 싹이 틀것을 확신한다.'는 나레이션과 낡은 국민학교 교실, 말콤 X의 생일을 알려주며 위대한 아프로 아메리칸의 생애를 알려주는 교사와 꼬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