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오자 칭찬과 혹평이 격렬하게 엇갈렸던 소문난 컬트영화. 타성에 젖은 관객의 경험을 혼란시킨다. 어떤 요약도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그저 아무생각 없이 보는 편이 낫다.) 느닷없이 출현하는 중성자탄 연구원, 중성자탄을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도망 다니는 괴상한 과학자, 총을 들고 설치는 펑크족들, 우스꽝스러운 몰골로 몰려다니는 기관원들에다가 뒤죽박죽 튀어나오는 형이상학적 설교와 욕설들, 그러다가 그 황당무계한 라스트신! 날카롭고 기발한 화면들은 유명한 빔 벤더스의 단짝 친구인 로비 뮐러의 솜씨이다. <파리 텍사스>의 고독한 방랑자 해리 딘 스탠튼이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감독 알렉스 콕스는 펑크 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명성을 얻은 컬트감독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했다.
한 미친 과학자가 자신의 쉐비 말리부를 몰고 가던 중 경관의 검문을 받지만 차 트렁크에서 이상한 현상이 벌어져 경관을 녹여버리게 된다. 한편, 펑크족 청년인 주인공 오토(Otto: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분)는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동시에 여자 친구를 잃는 일을 겪게 된다. 오토는 차량 탈취 비결을 버드(Bud: 해리 딘 스탠톤 분)로부터 배우고 자동차를 훔치는 리포맨의 생활에 빠져든다. 한편, CIA에서는 외계인이 지구에 왔다는 정보를 가지고 쉐비 말리부를 찾고 있다. 이것을 찾으면 20,000불을 주겠다는 말에 오토와 버드, 악명 높은 로드리게스 형제, 핵 과학자들, 펑크족 갱단 등이 함께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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