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순수의 시대'(1992년)에서 정숙한 부인상의 메이 월랜드 역을 맡아 열연했던 할리우드 여배우 위노나 라이더(31)가 6일 절도죄로 유죄 평결을 받자 AFP 통신은 "라이더의 순수의 시대는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법원에서 열린 평결 공판에서 배심원들은 라이더가 지난해 12월 베벌리 힐스 삭스 5번가 고급 의류점에서 5천5백달러(약 6백60만원)어치의 재킷과 블라우스를 훔치려 한 데 대해 중(重)절도 및 재물손괴 혐의로 유죄를 평결했다.

그녀는 평결 직후 "미안하다. 지금으로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흐느꼈다.

담당 검사는 "이번 유죄 평결로 최고 징역 3년까지 구형이 가능하지만 초범인데다 흉악범이 아니므로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구형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는 이번 재판 초기에 "절도가 아니라 감독의 지시에 따른 연기연습이었다"고 주장했었다. 선고심은 다음달 6일 열린다.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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