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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양유창 2000년 12월 10일 조회: 17652000년은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이자 초현실주의의 대가인 루이 브뉘엘 감독이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미 세계 각지에서 회고전이 개최된 바 있다. 깐느 영화제에서의 브뉘엘에 관한 작은 회고전, 멜버른 영화제에서의 소규모의 브뉘엘 회고전, 영국에서 '브뉘엘 2000' 국제 심포지엄 등이 그것.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브뉘엘 회고전은 이의 연장선상에서 브뉘엘의 영화 12편을 소개하는 국제적인 기념 행사이자 한국의 영화 문화를 제고하기 위한 기획으로 마련되었다. 행사는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루이 브뉘엘 100주년 기념 회고전 상영시간표
문화학교 서울 홈페이지
스페인 출신인 브뉘엘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안달루시아의 개>, <욕망의 모호한 대상>, <브루주아의 은밀한 매력>, <비리디아나>, <트리스타나>, <세브린느> 등을 남겼으며, 특유의 초현실주의적이고 실험적인 영상으로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감독이다. 검열을 피하기 위해 멕시코와 프랑스 등으로 옮겨가며 작품을 제작한 그의 작품세계에는 주로 성적 억압과 억눌린 욕망에 의한 강박관념, 종교와 부르주아 계급에 대한 통렬한 비판 등의 주제가 도발적인 영화형식과 내용으로 표현되어 있다. 1983년 83세의 일기로 멕시코에서 사망하기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던 루이 브뉘엘은 윤리와 종교, 계급 등의 관습을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깨어 있기를 자극했던 거장이다. 생존에 이미 알프레드 히치콕은 그를 살아있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칭송한 바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화질 나쁜 비디오로밖에 감상할 수 없었던 브뉘엘의 작품들이었지만, 이번에는 최초로 35mm 필름으로 상영한다. 각각 스페인/프랑스/멕시코 대사관을 경유해 35mm 프린트를 들여와 상영하는 이번 행사에서 돋보이는 점은 그동안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브뉘엘의 멕시코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초현실주의자로 이름을 알렸던 초기작들과 <비리디아나>로 국제적 명성을 재확인한 후 만들었던 후기 작품들에 비해 비교적 중기에 해당되는 멕시코 시절에 만든 그의 대표작 6편(<잊혀진 사람들>, <이상한 정열>, <멕시코에서 버스 타기(승천)>, <환상의 전차를 타고 여행하다>, <범죄에 대한 수필>, <나자린>)은 세계 영화계에서조차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었던 귀중한 작품들이기에 이번 상영이 더욱 빛을 발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문화학교 서울은 1998년부터 영화 문화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필름 시네마떼끄'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1998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에릭 로샹, 월터 살레스 감독 등의 주요작을 "문화학교 서울 필름영화주간 첫 번째 - 시네필리아의 시선"에서 소개한 바 있으며, 2000년 3월에는 "문화학교 서울 필름영화주간 두 번째 - 아시아 감독 3인전 - 홍상수, 차이 밍량, 이시이 소고"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문화학교 서울의 김노경 사무국장은 "이번 세번째 필름영화주간 - 루이 브뉘엘 회고전을 계기로 문화학교 서울은 점차적으로 필름 씨네마떼끄로써의 발판을 다져나가려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2001년에는 최근 들어 그 작품세계를 재조명 받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B급 장르 영화 감독 스즈키 세이준의 회고전, 프리츠 랑을 위시한 1920,30년대 독일 표현주의 무성영화 작품전, 영화역사상 가장 도발적인 작가로 기억되는 이탈리아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회고전 및 프랑스의 대표적인 누벨바그 감독인 에릭 로메르의 작품전을 필름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개관한 서울 시네마떼끄의 출범과 더불어 다년간 씨네마떼끄로써의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려는 문화학교 서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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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안달루시아의 개 (Un Chien Andalou|An Andalusian Dog|1929)
감독 욕망의 모호한 대상 (Cet obscur objet du désir|Ese oscuro objeto del deseo|That Obscure Object of Desire|1977)
자유의 환영 (Le Fantôme de la liberté|The Phantom of Liberty|The Specter of Freedom|1974)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Le charme discret la la bourgeoisie|The Discreet Charm of Bourgeoisie|1972)
트리스타나 (Tristana|1970)
세브린느 (Belle de Jour|Bella di giorno|1967)
사막의 사이몬 (Simón del desierto|Simon of the Desert|1965)
하녀의 일기 (Le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Diary of a Chambermaid|Il Diario di una cameriera|1963)
비리디아나 (Viridiana|1961)
나자린 (Nazarin|1958)
범죄에 대한 수필 (Ensayo de un crimen|The Criminal Life of Archibaldo de la Cruz|Rehearsal for a Crime|La Vida criminal de Archibaldo de la Cruz|1955)
환상의 전차를 타고 여행하다 (La Ilusion viaja en tranvia|Illusion Travels by Streetcar|1953)
멕시코에서 버스 타기 (Subida al cielo|승천|Ascent to Heaven|Mexican Bus Ride|1952)
이상한 정열 (El|This Strange Passion|Torments|1952)
잊혀진 사람들 (Los Olvidados|The Young and the Damned|1950)
빵 없는 대지 (Tierra sin pan|Las Hurdes|Land Without Bread|Unpromised Land|1950)
빵 없는 대지 (Las Hurdes|1932)
황금시대 (L'Âge d'or|Age of Gold|The Golden Age|1930)
안달루시아의 개 (Un Chien Andalou|An Andalusian Dog|1929)
제작 트리스타나 (Tristana|1970)
빵 없는 대지 (Tierra sin pan|Las Hurdes|Land Without Bread|Unpromised Land|1950)
안달루시아의 개 (Un Chien Andalou|An Andalusian Dog|1929)
각본 욕망의 모호한 대상 (Cet obscur objet du désir|Ese oscuro objeto del deseo|That Obscure Object of Desire|1977)
자유의 환영 (Le Fantôme de la liberté|The Phantom of Liberty|The Specter of Freedom|1974)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Le charme discret la la bourgeoisie|The Discreet Charm of Bourgeoisie|1972)
트리스타나 (Tristana|1970)
세브린느 (Belle de Jour|Bella di giorno|1967)
사막의 사이몬 (Simón del desierto|Simon of the Desert|1965)
하녀의 일기 (Le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Diary of a Chambermaid|Il Diario di una cameriera|1963)
비리디아나 (Viridiana|1961)
나자린 (Nazarin|1958)
범죄에 대한 수필 (Ensayo de un crimen|The Criminal Life of Archibaldo de la Cruz|Rehearsal for a Crime|La Vida criminal de Archibaldo de la Cruz|1955)
멕시코에서 버스 타기 (Subida al cielo|승천|Ascent to Heaven|Mexican Bus Ride|1952)
이상한 정열 (El|This Strange Passion|Torments|1952)
빵 없는 대지 (Tierra sin pan|Las Hurdes|Land Without Bread|Unpromised Land|1950)
잊혀진 사람들 (Los Olvidados|The Young and the Damned|1950)
황금시대 (L'Âge d'or|Age of Gold|The Golden Age|1930)
안달루시아의 개 (Un Chien Andalou|An Andalusian Dog|1929)
편집 하녀의 일기 (Le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Diary of a Chambermaid|Il Diario di una cameriera|1963)
빵 없는 대지 (Tierra sin pan|Las Hurdes|Land Without Bread|Unpromised Land|1950)
황금시대 (L'Âge d'or|Age of Gold|The Golden Age|1930)
안달루시아의 개 (Un Chien Andalou|An Andalusian Dog|1929)
음악 황금시대 (L'Âge d'or|Age of Gold|The Golden Age|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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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명: Luis Bunuel Portole
스페인 Calanda 출신
1983년 7월 29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간경화증으로 사망
"스크린의 흰 막은 빛을 반사시킬 수만 있으면 된다.
그러면 우주가 폭발할 것이다."
-루이스 브뉘엘
"지금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은 루이스 브뉘엘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루이스 브뉘엘은, 1900년 스페인 태생으로 유복한 가정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마드리드 대학에서 철학 및 역사학을 전공하면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페데리코 가르시오 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 등을 만나 대학 영화협회를 창설하였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영화라는 매체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1925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브뉘엘은 장 엡스땅(Jean Epstein)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파리의 초현실주의 집단에 자연스레 속하게 되었다. 1929년 살바도르 달리와 공동으로 각본을 쓴 <안달루시아의 개 Un Chien Andalou>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발표 당시에도 대단한 충격과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지금까지도 초현실주의적 아방가르드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30년 파리의 지식인 사회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황금시대 L'Age d'or>를 발표하였는데, 작품 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이 스크린에 산과 잉크를 던져 훼손하고 극장 좌석을 찢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
영화계에 한바탕 화산 폭발을 몰고 온 이후, 브뉘엘은 다시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 사회 비판적인 다큐멘터리 작품 <빵 없는 대지 Tierra Sin Pan (1932)>를 만들었고 이후 한동안 영화 제작은 보류한 채 프랑스와 미국 등을 오가며 편집, 더빙 등의 활동을 계속했다. 1946년 멕시코로 간 그는 작품 활동을 재개, 1947년 <그랑 카지노 Gran Casino>, 1949년 <엘 그랑 칼라베라 El Gran Calavera> 등을 만들었고 1950년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잊혀진 사람들 Los Olvidados>을 만들게 된다. 건조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멕시코 아이들의 황폐한 삶을 다룬 이 작품은 그 해 깐느영화제에서 감독상,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계속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친 그는 <수산나 Susana (1950)>, <멕시코에서 버스 타기(승천) Subida al Cielo (1952, 깐느영화제 전위영화부문상)>, <이상한 정열 l (1952)>, <짐승 El Bruto (1952)>, <환상의 전차를 타고 여행하다 La Ilusi n Viaja en Tranv a (1953)>, <범죄에 대한 수필 Ensayo de un Crimen (1955)>, <나자린 Nazar n (1958, 깐느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를 발표한다.
60년대 초 스페인 정부의 초청으로 귀국한 브뉘엘은, 거지와 부랑자를 예수에 빗대 표현한 <비리디아나 Viridiana(1961)>를 발표하였는데, 이 작품은 정작 고국에서는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지만 그 해 깐느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고 브뉘엘의 걸작 중 한편으로 평가받게 된다.
이 사건 이후 스페인에서의 창작 활동에 한계를 느낀 브뉘엘은 1963년 이후 프랑스에 거점을 두고 작업하였는데, 그의 영화들 중 후기 작품에 속하는 <하녀의 일기 Le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 (1964)>, <세브린느 Belle de Jour (1967)>, <트리스타나 Tristana (1970)>,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Le Charme Discret de la Bourgeoisie (1972,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자유의 환영 Le Fant me de la Libert (1974)> 등을 만들게 된다.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된 <욕망의 모호한 대상 Cet Obscur Objet du D sir (1977)>을 포함해서 이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들은, 그 동안 일관되게 보여 주었던 억압적이고 부조리한 가치 체계에 대한 풍자를 더욱 날카롭고 유쾌하게 표현하고 있다.
(글:문화학교서울) |


 루이 브뉘엘에 관한 짧은 초상 - 이윤형 (2000/12/21)
 [루이스 브뉴엘의 은밀한 매력] 서적출간 - 라인지기 (2000/12/21)
 루이 브뉘엘, 자유로운 상상의 힘 - 김성욱 (2000/12/20)
 크리스마스에 만나는 루이 브뉘엘 영화제 - 양유창 (200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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