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라인지기 2002년 02월 12일 조회: 1247 올해 7월 체코에서 열리는 제37회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 김기덕(A) 감독의 회고전이 개최된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에바 자오랄로바는 "올해 7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영화제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김기덕 감독의 회고전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영화사측에 전해왔다.
에바 자오랄로바 집행위원장은 특히 "김기덕 감독의 전작인 '파란 대문'과 '섬'이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 소개되어 관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고, 체코에서 김기덕 감독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흥미있는 인물이어서 회고전을 개최하고 싶으며, 유럽에서의 첫번째 회고전이 언론과 비평가들의 관심의 초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는 깐느,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명망 높은 영화제로, 동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제로 인정 받아 왔으며 최근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 영화 회고전'을 개최하여 28편의 장단편 영화들을 상영, 최근의 한국 영화를 본격적으로 유럽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2000년 <박하사탕>의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2001년 <봉자>의 공식 경쟁부문 진출 등을 통해 한국 영화와 인연을 맺어왔다.
한국 감독으로서 세계 4대 영화제에서 회고전이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로써 김기덕 감독은 국제적인 작가 대열에 확실히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사의 저작권은 기자 혹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내 의견 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