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기자회견 스케치

영화제 소식

개막작 기자회견 스케치 :::

곽은주 | 2005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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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을 8시간 앞두고 28일 11시에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 언론에 공개되었고 영화 상영후 바로 이어서 개막작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디지털 삼인삼색은 아파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세계의 욕망>,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혼몽>,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의 각각의 작품들을 하나로 합하여 탄생된 영화. 각 작품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프로젝트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며 전체적인 이미지를 함축할 수 있는 영상을 각 영화의 시작부분에 삽입하였고,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영화음악도 창작곡으로 사용하였다.

기자회견장에는 민병록 집행위원장. 정수완, 유운성 프로그래머와 아파찻퐁 위라세타군, 츠카모토 신야, 송일곤 감독이 참석하여, 디지털 삼인삼색이 개막작으로 선정하게된 배경과 각 감독들의 작품 소개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세 감독 모두의 작품이 3월 중에 완성되었고 세 작품 모두 현실과 몽환적인 세계, 현재와 과거를 주제로 다루고 있어 하나의 프로젝트로 아우르는데 손색이 없었고 무엇보다도 작품들의 완성도가 높아 디지털 삼인삼색을 개막작으로 선정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정수완 프로그래머가 개막작 선정 배경을 설명하였다.

디지털 삼인삼색이 해외영화제에서 상영될 뿐만 아니라 해외영화제에서 수상도 하는 등 작품성을 매년 인정 받아 왔고 작년에는 일본의 일반 상영관에서 개봉되어 일본 관객의 호응을 얻은 것에 힘입어 앞으로 국내 일반 개봉을 염두에 두고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심여를 기울일 것이라고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설명이 덧붙여졌다.

세 감독들의 작품에 대한 소개

* <세계의욕망>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 완벽한 자유를 준 프로젝트가 거의 없는 현실 상황에서 전주영화제에서 자신에게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먼저 감사한다고 말 문을 열었다. 5년간 정글에서 작업하며 느꼈던 감정들, 정글에서 느꼈던 기쁨, 미스테리 등을 스케치 하고 싶어서 만든 영화이며, 다른 촬영팀을 정글에 초청하여 정글에서 나흘간 함께 작업하며 60시간을 촬영했다고. 시나리오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않고 초청한 연출팀을 관찰하며 그들의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이자 정글에 대한 헌정 영화"라고 한다.

전주영화제의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비록 참가는 못했지만 2000년 전주영화제에서 자신에 작품이 소개된바 있다며(`정오의 낯선...'으로 우석상수상), 개인적인 영화와 실험적인 영화를 선호하는 자신에 취향과 딱 맞게 실험적이고 개인적인 영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전주영화제가 작은 도시에서 개최되는 것을 어제 전주에 도착해서 알고 무척 놀랐고, 앞으로도 계속 실험정신을 담은 영화들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주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혼몽>의 츠가모토 신야 감독은

"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필름영화로는 만들기 힘들어 10년 동안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마음 속으로만 품고 있던 에피소드를 작품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 전주영화제에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영화는 콘크리트 안에서 사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도쿄같이 큰 도시에 살다보면 `이제 정말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분이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그런 애매한 순간을 표현한 영화이며, 이 작품의 롱버전 영화도 완성했다"고 한다.
아울러 전주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제대로 프로그램을 못봐서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디지털에 가능성을 열어 주는 영화제이고 이번에 처음으로 디지털 작업을 통해 디지털에 가능성을 실감했다고 간단하게 답변했다.
<혼몽>에서 감독은 주연 배우로 출연하여 배우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표현였다.

<마법사(들)>의 송일곤 감독은

" 통역이 있으면 한마디라도 쉬었다 갈 수 있는데라고 유머로 말 문을 열며, 자유롭게 영화를 찍을 기회가 별로 많지 않은데, 기회를 준 전주영화제에 먼저 감사한다며 좋은 배우들과 자유롭게 작업 할 수 있어 재미 있었고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광이라며 이 영화를 구상하게 된 것은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이고 . 마법사들이란 보험들고 월급 받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마법 세계를 동경하고 스스로 마법사가 되길 바라지만 지금은 마법의 힘이 없어진 사람들에 이야기로 가장 연극적인 이야기지만 가장 영화적으로 찍고 싶었다"고.

7회 전주영화제 프로그램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일반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여 영화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어떨까" 늘 생각한다고.

디지털 삼인삼색은 4월28일 개막식, 4월 30일, 5월 4일을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