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신부>문근영을 위한 문근영의 영화 :::
�젙�꽑湲 | 2004년 06월 29일
조회 5851
문근영을 위한 문근영의 영화
- 코믹한 이미지로 다시 태어난 문근영의 <어린 신부>
어떤 이들은 이 영화에 대해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남성 위주의 이데올로기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얼마전 TV에서 끝난 드라마 <낭랑 18세>를 재미있게 본 시청자라면 이 영화도 유쾌하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배우 문근영을 좋아하는 남자 둘이 가서 본 영화 치곤 재미있고 유쾌하게 보았다는 것에 만족감까지 든다면..
가수 지영선의 <첫사랑> 뮤직비디오에서 애틋한 역할했던 문근영이 전작 <장화,홍련>에서 을씨년 스런 이미지를 벗는데 이 영화의 공은 대단한 듯 보인다. 사실, <명성황후> 뮤비에서부터 그녀의 이미지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하지원, 김정은, 김선아 이상으로 코미디 배우로 그녀의 장래성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영화.
영화 <옹박>처럼 예측이 가능한 내러티브가 흠이긴 하지만, 감독이 애초부터 문근영을 위한 시나리오와 영화를 만들었음을 알게 하는 부분들이 영화 곳곳에 숨어 있다. <내사랑 싸가지>에 비교하면, 이 영화는 두 주연배우의 연기에 흠잡을 곳은 없다.
할아버지에 의해 반강제로 결혼하게 된 16살 어린신부 보은(문근영 분)의 모습, 남편 외에도 얼짱인 선배에게 가슴이 더 두근거리고, 신혼여행은 가기 싫다며 제주도에 신랑을 내팽겨치는 어린 신부의 당참과 발랄함은 대학생 작업남 상민(김래원 분)의 여자벽을 깨뜨리기엔 안성맞춤이다. 더욱이, 상민이 보은의 학교로 교생실습을 나오면서 '결혼 사실을 남에게 알리지 않으려'하는 내용의 여러 에피소드들이 묶여 또 다른 청춘 로맨틱 코미디로 완성되었다.
다만, 김래원의 경우 전작 <..ing>에서 임수정과 했던 역할의 판박이 같다는 느낌에 까닭모를 불쾌감이 일었다. 이번 영화에서 연기에 흠도 없지만 전작과 달라진바도 없는.. 김래원의 역할이 확대되거나 문근영이 짝사랑하는 고교생이 좀 심각한 삼각관계를 가져왔다면 어땠을까.. 조연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띄지 않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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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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