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재미없는 영화
글: 박용하
2002년 05월 10일
가장 큰 스포일러성 이야기는 무얼까? 내 생각에는 '이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라는 대답일 거다. 최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은 재미가 없다. 그거 한마디로 모든 게 설명된다. 그렇지만 딱 그렇게 스파이더맨은 재미없다~!!라고 쓰면 욕을 먹을거 같아서 몇줄 늘려쓰자면 다음과 같은 점 때문에 재미가 없다.
1. 관객모독
스파이더맨은 중간중간 매우, 그래서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게 배경설명에 해당하는 장면들을 삽입한다. 보고 있다보면 관객들을 모독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3세아이에게 말을 가르치듯 화면을 통해 이야기를 가르친다. 그렇지만 이러한 '친절'함은 '유치'함을 넘어서 '불쾌'감을 준다. (스포일러가 중간중간낄거 같아서 구체적 예는 안보태겠음)
관객들도 그 정도는 안다. 코믹한 요소를 삽입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멍청한 관객설정을 한, 의도적으로 연출된 요소가 아니라면(그럴리 없다고 보지만) 이정도의 설명은 도가 지나치다. 애취급 받으면 애도 열받는 법~!!
2. 지나치게 단순한 플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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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파이더맨은 완전 다르다. 플롯은 단하나의 목표를 향해간다. 거창하게 포장되어 있는 '방황을 하는 영웅상'이고 어쩌고를 듣지 마라. 지나치리만큼이나 단순하다. 영웅이 사람을 구한다. 고민? 고민은 말소되었다.
3. 스릴 없는 액션장면
드라마 같은 대사를 날려도 형편없는 연기를 해도 어슬픈 휴머니즘을 깔아도 참고 본 이유는 단하나 공들였다는 액션장면이다. 그렇지만 고공 액션장면은 정말로 '식상'하다. 너무 진부하여 저 영화를 만드는데 왜 돈이 들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식상하다.
왠만하면 가서 보지 말기를 권한다. 아무리 현실에서 유일하게 도피할 수 있는 곳을 영화로 상정하는 오늘날이지만 이런 영화로 도피하지 말기를 바란다. B급 액션물보다 못한 영화를 돈주고 보기에는 아깝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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