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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방 관객 '박이도'씨와의 허접 이너뷰 :::


박이도 | 2001년 11월 09일
조회 1833


* 시간이 넘쳐나는 라이방의 한 관객 '박이도'(잠재적실업군, 20대 중반, 호리호리, 전라도 사투리 같은 서울말씨 혹은 서울 사투리 같은 전라도 말씨, 흉악한 얼굴, 175센티)와의 인터뷰를 싫었습니다. 정말 싫었습니다.



나: 안녕하세요. 요즘은 잘 지내고 계신지.

박이도씨(이하 너): 그저그렇죠 뭐.

나: 라이방은 언제 보시게되셨나요? 시간이 넘 많으셔서 전주에서 보셨나요?

너: 우연찮게 들른 아니 머리털 나고 처음 가본 기자시사회에서 보게되었습니다.

나: 라이방을 보러가시다니 영화 파워유저신가봐요?

너: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그런 관객이죠.

나: 재미있었나요?

너: 기대를 전혀 않고 봐서 그런지 무척이나 잼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별 기대 않했습니다.

나: 장현수 감독은 좋아하세요?

너: 전 '게임의 법칙'을 정말 좋아합니다. 나름대로 짧은 글로 평하자면 '썩 잘만든 홍콩 느와르의 한국어 버전' 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20자 넘었나 모르겠네 ^^) 게임의 법칙은 제목 부터 괘심하잖아요. 고전인 '게임의 법칙'과 같은 제목을 쓰다니. 도용이 아닌가 싶기도한데. 아 그거 아실랑가 모르겠다. 그래서 게임의 법칙이 나중에 비됴로 출시될땐 '게임의 규칙'으로 바뀌었잖아요. 그건 그렇고... 영화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재미있는 액션물이 드물었거든요. 비장미가 잔뜩 들어간. 그리고 그 주인공들이 생 양아치들인것도 맘에 들었구요. 요즘 나오는 조폭 영화들은 몽땅 거짓 양아치들인 것 같아요. 몇년전에 개봉했었던 (작년일랑가도 모르겠네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빼면요. 그 양아치 아저씨 정말 양아치가 아닌가 의심스러웠으니깐요. 초록 물고기도 아니었던 것 같구요. 하여튼. 그때에는 가히 혁명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액션 분야에서는. 독보적이라고 생각했죠.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정말 많이 되었구요. 아참 그해가 1994년도 였던것 같은데 그때 정말 재미있었던 영화가 많았어요. 세상 밖으로, 게임의 법칙, 너에게 나를 보낸다. 이런 수작들이 그해 개봉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전 그해 우리나라 영화의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불행이도 그 이후에는 계속 수준이하의 작품들만 나오더군요. 하여튼. 전 게임의 법칙을 먼저 보고 걸어서 하늘까지를 그 이후에 봤는데. 그 것도 죽이더군요. 칼새였나? 주인공이름이 그랬는데 정말 가진거 없는 양아치 였죠. 그것을 보고 더 장현수 감독에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 근데 그 이후 '본투킬'로 나를 여지없이 죽여버리더군요. 심은하의 노래 부르던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그때 심은하가 지금의 충무로의 존재가 될지 어케알았겠슴까) 정우성의 연기도 심각했구요. 그래서 그 사람 맛탱이 갔구나. 게임의 법칙은 하늘에서 걍 주은거야 라고 생각하게 됐죠. 그 이후의 작품은 안봐도 비디오라고 생각해서 안봤습니다. 대충 이렇습니다. 라이방을 보기 전까지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나: 오~ 쉬지도 않고 말을 잘하시네요.

너: 그런 말을 많이 듣곤 하죠.. 제가 원래 수다쟁이 여요. 연변총각은 못되도.

나: 아 혹시 라이방 예고편은 보셨나요?

너: 연변총각 나오는예고편 말이죠? 정말 잘 만들었던데요. 영화에서 보여줄만한 장면도 없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나: 근데 라이방은 어떤 영환가요?

너: 라이방은. 글쎄. 솔직한 영화 인것 같아요. 책상 리얼리즘이 아닌.

나: 책상 리얼리즘이라뇨? 처음 듣는 말인데 (니가 지어낸 말이지???)

너: 그러니깐.. 젠체 하는 리얼리즘. 실제로는 아닌데 마치 그런 것인양. 예를 들자면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면 알수 있을 것 같아요. 주인공은 항상 말없이 있는 체 하는 .. 그리고 사실 그 영화를 보고 나면 찝찝한게 언더, 인디란 저렇게 '더럽게' 사는구나라고 느끼게.. 그것보다 중요한것은 그 영화 자체가 리얼리즘이란 탈을 썻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 참 설명하기 힘드네요. 이를테면 와이키키 주인공은 방구를 한번도 안뀔것 같은 사람같다는 거지요. 그렇게 사는 사람은 실제로는 없거든요. 와이키키의 주인공은 그대로 임순례 자신일 뿐이죠. 그리고 있어보기고 싶어하는.. 실제로 임순례는 엘리트 층이잖아요. 그녀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해외에서 영화를 배우고 올만한 충분한 재력의 소유가의 딸이거나 하는 층입니다. 그것같고 뭐라 카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사람들에서 나오는 생각뿐인 서민, 언더, 인디들의 삶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 다는거죠. 저는 이것을 책상 리얼리즘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나의 생각이 갑자기 끼어든다 : 그래 니 좆대로 해라) 책상 리얼리즘 이것은 인텔리겐차(포니도 아닌것이 소나타고다니는 그런차도 아닌것이..)의 자기 과멸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너히까리 잘 먹고 잘 살아라.. 하는.. 뭐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죠.

나: 아.. 그렇군요. (동조하는 척해준다만 너도 똑같은 놈이라는거 다 안다 이놈아). 근데 라이방은 너씨가 얘기하는 그런 책상 리얼리즘이 아니라는 건가요?

너: 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주인공들은 항상 즐거운것 같았습니다. 우리 일상도 그렇잖아요. 아주 슬픈일이 아니라면 일상은 그냥 권태롭고 농담따먹기나 하는 그런게 일상이고 살아가는 실제 모습이 아닌가 하는. 그들은 방구정도는 끼며 살것 같았거든요.

나: 얘기를 들어보니 개인의 성향차일것도 같습니다. 너씨의 성향 자체가 좀 방구 좀 많이 끼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한 판단기준 그러니깐 이를테면 와이키키의 주인공은 비 실제적 인물이고 라이방의 인물들이 실제적이라는 뭐 그런 개인적인 판단 기준이 아닐까 싶은데.. 어떠세요.

너: 네. 그럴겁니다. 난 나만 생각하는 놈이니. 푸하하하하.

나:(참 해줄말이 없는 놈이구랴..) 근래 고양이를 부탁해, 와이키키, 나비 등이 개봉을 했는데 참패하고 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너: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획일화란.. 티브이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똑같은 티브이를 보고 사니.. 티브이를 안보는 사람은 대화에 끼지 못하는 모두 똑같은 얘기만 하는 보는 게 똑같잖아요.

나: 아 티비때문이라.. 그럴수도 있겠네요.

너: 전 이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다양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것이 요즘은 초고속인터넷망이 가장 잘 깔린 나라 CDMA 휴대폰이 가장 많이 보급된 나라로 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모두 똑같은 것만 하려는 것들이 .. 이런 말도 있잖아요. '중간만 해라' 이 얼마나 다양성에 위배되는 말인지..

나: 아. 그렇네요.. 그럼 어떻게 이러한 작은 영화들에 빛을 줄수 있을까요?

너: 재밌게 만들어야죠..크크.

나: 앗 이상한 애기를 하시는 군요. (대책없기는...쯔쯔. 대책없이 떠들어 대는 놈들이 더 나쁜놈들이라니깐. 이번에 당나라가 보선에 압승하는 이유는 이런 놈 때문일꺼야..쯔쯔.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려고..)

너: 작은 영화들. 그들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만들려면 재미있게 만들어야죠. 이런 영화 봐줘야 한다라고 마케팅을 하는건 "재미 없으니 볼테면 봐라"라는 말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영화의 장점을 꼭꼭 집어 보고 싶게끔 만드는게 마케팅 아닌가요? '이런 영화는 우리가 꼭 봐줘야 합니다' 이런 플레이는 이러한 영화에 장애요소라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재미없는 영화는 도태되는 건 맞는 소리죠.

나: 그럼 다 상업영화 이른테면 상업적으로 통하는 소재. 요즘 같으면 조폭,와 통하는 장르 코미디나 액션같은 누구나 뻔한 뻔데기. 만 범람하지 않을까요?

너: 것도 그렇네. 크하하하. 그런데.. 도 재미있어야 됩니다. 이를테면 펄프 픽션이나 메멘토 같이..물론 그렇게 만들기 힘들겠지만.

나 : 너씨의 말은 수긍하기 쉽지 않네요..(이런 놈의 귓구녕에는 쇠봉을 넣어도 않뚫리겠구나..)

너: 근데 중요한 것은 라이방은 정말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손가락에 쥐가 나게 떠들어대는건 라이방이 재미있기때문입니다. 전 무슨 얘기든 어떠한 주제든 간에 재미있고 쉽게 설명가능하리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정말 '진지'한 것은 저한테는 끔찍합니다. 그거 아실랑가 모르겠네 미국놈, 양키놈들 그놈들 욕해도 그놈들이 그놈들의 말로 쓴 불경이 우리나라 불경보다 쉽게 이해된답니다. 워낙에 그놈들의 말이 쉽게 풀이해서 써놔서.. 그냥 보면 이해가 됩답니다. 그려. 그놈들은 적어도 그런곳에서 '풍월'을 읖지는 않는다는 군요. 물론 아프칸 같은 만만한 상대나 후려패는 아주 나쁜놈들 이지만 말이죠. 그놈들이 그렇게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학문의 높이가 낮아서도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나: 엇, 라이방이 재미있다구요? 의왼데요?

너: 라이방 졸라 재미있습니다. 그놈들의 대사가 거의 작살입니다. 고래도 잡을만 하다니깐요. 함 보세요..

나: 아. 그렇군요.. 저도 시간나면 한번 보겠습니다. 근데 요즘 이런 영화는 번개처럼 개봉했다 콩처럼 사라지니 보기도 만만치 않겠더군요.

너: 그렇죠.. 지속적으로 상영해주는 극장이 있는 것도 나쁜것은 아닌데. 저번에 타인의 취향같이 단관이라도 지속적으로 개봉해주면 사람들이 보러 가지 않을까요? 만일 재미만 있다면.. 그러한 문제점은 있습니다.

나: 제가 듣기론 마지막 장면이 정말 황당하다는데..

너: 정말 황당하죠. 이 얘기하면 정말 안되는 건줄 알고 있지만. 마지막에 주인공 셋은 베트남 가서 잘 살았답니다. 크크크. 그 사람들(그 사람들은 바로 우리)은 도저히 우리나라에서는 행복해 질수 없는 사람들 이었죠. 크크크. 마치 켄 로치랜드 앤 프리덤(생리대 아님)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근원적인 불행. 어쩌면 이 자본주의 시스템은 우리가 헤어나오지 못하는 미로인지도 몰라요. 정말 저도 그들이 행복해 지기 위해선 이 나라는 절대 아니겠구나. 아예 보내버려라 하는 심정이 들었습니다.

나: 앗. 그럼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케하나요? 그건 너무 무책임한거 아닌가요?

너: 음. 무책임 하게 보일수도 있죠. 하지만. 70년대 80년대 심지어 60년대까지 그렇게 투쟁하던 민주화를 염원하던 많은 대중들은 지금 어디 살고 있는 것인지. 이번 보선만 보더라도 민주주의 아니 그냥 합리적인 것..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적으로 오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진보는 없고 변화만 있는 것이지요. 감독도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자조적으로.. 그게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게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점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겠습니다.

나: 너씨의 말도 조금은 이해가 될 듯 하네요. 하지만 어차피 이 땅에 발붙이고 살고 있다면 이땅에서 쇼부를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너: 그럼, 노무현 찍으세요. 크크.

나: 노무현이 나올수있을까요?

너: 못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전라도당에서 .. 나오면 정말 멋찐 일인데..

나: 노무현이 나오면 참 아이러니 하겠죠? 전라도당에서 경상도 대통령을 만들려고 하는 형국이 되니깐요.

너: 그게 민족화합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껍니다. 그 전라도 의원놈들이 어떤놈들인데..

나: 그렇죠? .. 앗 무슨 이런 정치적인 발언을..

너: 그래도 난 노무현 찍을 겁니다. (이렇게 말을 자꾸해줘야 노무현이 나올수 있죠.-요건 아주 정치적인 발언임을 밝힙니다. 난 밝힌다면 밝히는 놈입니다. 근데 왜 이승연꺼는 없는거냣)

나: 이렇게 시간 많으신데 시간 내주시니 정말 상도 합니다.

너: 저도 참 영삼합니다.

나: 그럼 잘 먹고 잘 사십시요. 근데 돈 벌면 베트남 가십니까?

너: 저는 네델란드 가서 살고 싶더군요. 거기는 어머니의 성을 따르는 유일한 국가라더군요. 마약도 합법적으로 허용하고.. 하여튼 말이 통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군요..

나: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너: 나 죽을 때까진 안 그럴겁니다.

나: 허허걱 (이놈이 나 죽을때만 기다리고 있구나. 무서운 놈이다...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 오늘 좋은 시간이 될 뻔한것 같습니다. 그람.

너: 잘먹고 잘 사십시요. 양놈들의 미사일 조심하구요.





-이로써 실때없는 시간을 낭비한 이너뷰를 마친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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