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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홍성기 감독 타계


글: 이윤형
2001년 02월 04일

<청춘극장> <산넘어 바다건너> <애인> <실락원의 별> 등의 히트작으로 5,60년대를 멜로 영화로 풍미한 홍성기 감독이 2월 3일 오전 작고하였다. 우연히 EBS TV에서 故홍성기 감독, 김지미, 신귀식 주연의 61년작 <춘향전>이 방영 중이던 오전에 작고하여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故홍성기 감독은 대중에게 관심을 끌만한 영화가 부족했던 시기 멜로 영화로 주목을 받았으며 1961년까지 신상옥 감독과 함께 한국영화 양대산맥이었다. 그의 야심작이자 안타까운 실패작이 된 <춘향전>은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영화로 제작되었지만, 이 영화의 흥행실패로 그는 몰락하고 신상옥 감독에게 대권을 넘겨주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춘향전>은 같은 시기에 개봉된 신상옥의 <성춘향>에 비평, 흥행 모두에서 참패하긴 하였지만, 영화 음악에 있어서만은 순 국악만을 사용함으로써 [춘향전]의 고전적 분위기를 잘 살린 영화로 주목받기도 하였다.

한국 영화 중흥기의 중심에 섰던 故 홍성기 감독의 삼가 명복을 비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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