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곤 감독의 <꽃섬>, 베니스 현재의 영화 경쟁부문 진출
글: 라인지기
2001년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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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느,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는 지난 20년 동안 단 네 편으로 이두용의 <피막>, 임권택의 <씨받이>, 장선우의 <거짓말>, 김기덕의 <섬> 등 모두 한국 영화계에서 대가로 인정받아온 중견감독의 작품들이었다. 이에 반해 신예 송일곤 감독의 <꽃섬>은 그의 첫 데뷔작으로,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베니스 영화제는 올해부터 경쟁부분을 두 부분으로 나뉘어 치루어질 예정이다. 꽃섬은 그 중에서 새로 신설된 현재의 영화부분에 공식 초청된 것임을 다시 알려드립니다)
또한 영화 <꽃섬>의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만 30세의 젊은 감독의 데뷔작을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 20여 편만을 초청하는 '베네치아 58(Venezia 58)' 경쟁 부문에 초청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줘, 우디 앨런, 에릭 로메르, 이스트만 자보 등 거장들의 작품들과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화 <꽃섬>은 각자의 상처를 안고 도시를 떠난 10대, 20대, 30대 세 여자가 우연히 만나 슬픔을 잊게 해준다는 미지의 공간 '꽃섬'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로드무비이다. 베니스 영화제 측은 송일곤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출력, 강렬하고 서정적인 화면과 자연과 어우러진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인상깊었다고 전해왔다.
'99년 단편 <소풍>으로 이미 칸느 영화제 한국인 최초 수상기록을 세운데 이어 첫 작품으로 올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까지 진출해,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그 진가를 인정받은 송일곤 감독은 폴란드 우쯔 국립 영화학교에서 수학했으며, 그가 각본과 연출을 겸한 장편 데뷔작 <꽃섬>은 이미 제작 단계에서부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었다.
영화 <꽃섬>은 현재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며, 8월 29일부터 시작하는 제 58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다녀 온 후, 9월 말쯤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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