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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화계에 대형 여배우 등장


글: 이영종
2002년 01월 22일

북한에서 오랜만에 대형 여배우가 등장했다. 인민배우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이 각별하다는 홍영희와 오미란 이후 처음이다. 洪씨는 '꽃파는 처녀'에서, 吳씨는 '도라지 꽃'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그런데 최근 윤수경(사진)과 김련화가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나섰다.

윤수경은 지난해 '복무의 길'에서 주인공인 군의관(경심) 역을 맡아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월간 '조선예술'(2001년 1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경심이의 복잡한 내면 세계를 마음의 창이라는 눈과 표정으로 표현했다. 배우에게 눈과 표정 연기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재일동포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복무의 길'은 "군(軍)의 참모습을 높은 지성세계에서 보여준 성공작" "조선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성과작"이라는 평가를 북한 내부에서 받고 있다.

김련화는 북한 철도국 체육단 소속 농구선수로 뛰다 1989년 공개 오디션을 거쳐 영화에 데뷔했다. '민족과 운명' 시리즈인 '청년영웅'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그는 반일(反日)영화인 '살아있는 영혼들'에 출연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홍콩 등에서 개봉돼 화제를 모았다.

97년에는 TV드라마 '준엄한 평화'에서 주인공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극 영화인 '줄기는 뿌리에서 자란다''우리는 여기서 산다' 등에도 출연했다.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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