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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들)> 프리부르 영화제 대상


글: 이영기
2002년 03월 18일

박기용 감독의 흑백 디지털 영화 '낙타(들)'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막을 내린 제 16회 프리부르 영화제에서 대상과 시나리오상을 탔다.

'낙타(들)'은 우연히 만난 40대 안팎의 기혼 남녀가 서울 교외로 짧은 여행을 떠나 하룻밤 불륜을 저지르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어색한 만남, 어색한 대화, 어색한 섹스, 어색한 헤어짐이라는 내용과 절제된 대사, 카메라의 움직임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형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朴감독은 1997년 '모텔 선인장'으로 데뷔했다. '낙타(들)'은 5월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함께 출품한 송일곤 감독의 '꽃섬'은 국제평론가협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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