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의 제왕> 촬영지 뉴질랜드 관광특수 :::
라인지기 | 2001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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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도 하기 전 '세계 10대 영화'에 꼽힌 <반지의 제왕>이 새해 1월 1일 '한국 입성'한다.
미국서 개봉 첫주 7310만달러를 벌어들인 이 영화로 제작사인 뉴라인 못잖게 흥분과 기대에 찬 곳은 다름 아닌 영화 촬영지 뉴질랜드. 험준한 설산과 목가적인 전원은 인간·요정·괴물이 함께 살아가는 가상의 공간 '중간계(Middle Earth)'로 다시 태어났다. 뉴질랜드 관광청은 한국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등장한 환상적인 공간을 공개했다.
 | | 전형적인 뉴질랜드 농촌 풍경이 살아있는 호비튼 마을 촬영장 |
◆‘반지의 제왕’으로 축제 분위기
수도 웰링턴 공항의 착륙허가 사인 뒤에는 ‘중간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middle earth)’라는 관제사 말이 뒤따른다. ‘중간계’라고 씌어진 플래카드가 호텔·관공서·거리 곳곳에 걸려 있고, ‘중간계 신문(Middle Earth Post)’까지 나왔을 정도다. 인구 35만의 웰링턴은 감독의 고향이자, ‘반지의 제왕’ 3부작의 고풍스러우면서도 스페터클한 볼거리를 만들어낸 특수효과(SFX) 전문 스튜디오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이 있는 곳. 지난 19일 ‘반지의 제왕’ 개봉날은 곤도르 병사들의 행진 등 축하 행사로 엠버시 극장(Embassy Theatre) 앞 광장이 거대한 축제마당이었다.
◆호비튼, 그리고 리벤델
리벤델로 등장하는 곳은 웰링턴 북쪽 카이토케 지역 공원. 세트를 치워버렸지만, 영화 속에서 본 리벤델(Rivendell)의 실루엣이 그대로 남아있다. 모르는 눈으로 보면 평범한 자연 공원이지만, 영상을 기억한 눈에는 프로도와 친구들이 숨어들었던 거대한 나무, 아웬이 프로도를 말태워 건넌 그 강이 영화 속 풍경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호비튼(Hobbiton) 마을은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 근교 마타마타에 자리잡았고, 설산을 지나는 고달픈 여정은 북섬 중앙에 있는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촬영했다.
◆웨타 워크숍
 ‘제나(Xena:The Warrior Princess)’ 등 TV시리즈와 수많은 CF 특수효과를 맡아왔던 웨타 워크숍은 잭슨의 상상력을 실현시킨 본거지. 갑옷 900여벌, 무기 2000여개와 각종 특수분장 미니어처를 만들어내고, CG로 화면을 다듬어 냈다. 스튜디오 곳곳엔 영화 속 지하도시 모리아에서 마주친 괴물 트롤과 안두인 강을 내려갈때 나타나는 거대한 아르고나스 석상이 널려있고, 요정들이 사는 리벤델과 호빗 거주지 호비튼의 미니어처도 눈에 띤다. 3부 ‘왕의 귀환’에 등장하는 전투선의 미니어처도 위용을 자랑한다. 길이 5m짜리 이 전투선은 돛의 질감부터 갑판에 장착한 무기까지 극히 사실적으로 표현, 진짜 배를 방불케 한다. 2·3편 후반 작업 중인 아트 디렉터 지노 아사비노씨는 “CG기술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소품이나 특수분장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화면 퀄리티를 높이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촬영지는 최고의 관광 명소
웰링턴 시내 ‘초컬릿 피쉬 카페’는 촬영 때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이 찾았던 곳. 이젠 관광 명소다. 작년 50억 뉴질랜드 달러(한화 2조7500억원)를 벌어들인 관광업은 이제 축산업을 제치고 뉴질랜드 외화 획득 산업 1위가 됐다. 뉴질랜드 관광청 토니 애버릿 아시아지역 본부장은 “영화 ‘반지의 제왕’이 내후년까지 해마다 개봉되기 때문에 관광객도 계속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 속 등장 명소를 직접 찾아가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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