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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서 놓친 아쉬운 영화들을 비디오로 찾아보세요 :::


윤상열 | 2002년 02월 10일
조회 974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됐다. 이제부터는 자기 입맛에 맞는 자신만의 영화편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아 보도록 하자.

가까운 동네 비디오 대여점을 배회하다가 보면 우선 가장 눈에 쉽게 띄는 것이 신(新)프로 목록이다. 물론 대여자들의 시선을 붙들어 맬 수 있는 곳에 배치하는 것은 비디오 샆 업주들의 노하우겠지만 말이다.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출시된 '흑수선'은 영화 개봉당시의 기대만큼이나 업주들의 바람이 컸던지 가게마다 빼곡이 진열장을 채워 놓았지만 글쎄, 아직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건 명절 단골 손님인 성룡이 공중파와 더불어 대여시장에서도 맹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워 2'로 이어지는 그의 설 특수는 추석에 맞춰 개봉하고, 설에 맞춰 비디오를 출시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워 2'는 현재 대여 시장에서 최고의 대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의외의 복병이 있으니, 바로 '와이키키 브라더스'인데 소량 출시에 따른 업주들의 끼워 놓기식 진열에 대한 반발에서인지 '고양이를 부탁해'와 더불어 선전하고 있다. 물론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도 이러한 고무적인 반응이 감지되는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한 업주의 말을 빌자면 "매니아를 위한 프로그램을 갖춰 놓지 않으면 다양한 식성의 손님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없다. 회전율(일반적으로 새로 출시된 비디오의 손익분기점은 2000원 대여료의 회원가가 500원에서 800원이 기준일 때 20회에서 25회의 대여기록을 갖고 있어야 한다)이 맞아야 수지타산이 맞지만 그런 영화들은 보통 15회가 한계이다. 손해를 감내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놓고 있었다. 하긴 업주들의 속내까지 친절하게 파악하며 영화를 빌려 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여튼 비디오 시장의 경제논리는 이쯤에서 그만두고 본론으로 다시 들어가 보자. 여름부터 시작되어 단일관에서 장기 상영에 들어갔던 '아멜리에'는 이번주 수요일에 출시되었다. 아름다운 사랑얘기에 깔끔한 연출력, 그리고 보는 이들의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예민한 관찰력의 산물인 영화의 디테일한 요소들은 장기상영에 이은 장기대여의 길을 터 놓기에 충분한 재원들임에 분명하다. 집에 홀로 남아 집을 지키는 젊은이들에게는 1순위의 대여 프로그램 이기도 하다. 여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예수의 마지막 유혹'과 정반대의 상황을 누릴 이연걸의 '키스 오브 드래곤'과 극장가에서의 뜻밖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는지 관심이 모아져 있는 '기사 윌리엄' 그리고 '잔다라'와 '와니와 준하'가 극장 개봉시에 부진을 만회하기위해 고군분투중이다. 하지만 모든 주사위들은 '조폭 마누라'와 '쥬라기 공원 3'에 맞춰 트리플을 찍어내기에 여념이 없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위에 언급된 이 모든 영화들이 가까운 비디오 샆에서 여러분의 손길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여중인 영화를 찾아 동네 비디오 샆을 일주하는 유랑길에 들어서 보는 것은 어떨까.

자 이제 오늘 분의 공중파 영화메뉴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띠게 우리들의 무료한 시선을 붙들어 매는 것이 있으니 바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이다. 아마 웬만한 사람들은 다 봤을 법한 영화지만 그 새로움은 여전하다. 다만 가족끼리 모여서 사지절단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첫 장면의 부담스러움을 어떻게 이겨낼지 궁금하다. 또한 '악의 축' 발언 이후 이곳에 불고 있는 이상기류와 맞물려 전쟁의 허무함을 보여주려 했던 것은 아닐까. 설마 공중파에서 그러한 치밀함까지 염두해 두었으리라곤 믿기 어렵다. 전쟁의 위협 속에 전쟁영화가 아무래도 꺼림직 한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이웃하는 채널에서는 '단적비연수'가 방영된다. 뭐, 시대를 알 수 없는 고대까지 내려가서 심각한 사랑얘기에 지독하게 싸우는 게 보기 싫다고 하시는 분들은 '주유소 습격사건'이 함께 준비되어 있으니 그쪽으로 채널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저녁 9시 45분부터 이들의 대회전이 시작된다. 하지만 딴지 걸고 눈감고 추억에 젖고 싶은 분들에게는 itv의 '적도의 꽃'도 어떨까 싶다. 관음증에 관한 혹은 훔쳐보기에 관한 배창호식 아니 한국식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모티브로 그려지는 영화다. 애정 결핍에 이은 편집증에 관한 한 남자의 집착이 그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EBS에서 오후 2시에 방영되는 '회전목마'가 있다. 페렌크 몰나르의 희곡 "릴리옴"을 토대로 만든 뮤지컬 영화다. 헨리 킹 감독 작품.








윤상열
아..아름다워라....
여..여자가 그렇게 보일 때...
사..사내는 그 여자를 본다...

아..아직도 모르는가 그대는...
여..여태 깨닫지 못했는가...
사..사랑은 당신에게 허용되지 않는 유일한 삶이란 걸..

 윤상열 님의 다른 기사 보기 >><< 윤상열 님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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