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수교 10주년 기념 중국영화제 개최 :::
양유창 | 2002년 06월 01일
조회 4240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中國國家廣播電影電視總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중국전영전시(한국)공사 주식회사가 주관하는 한중수교 10주년 기념 제1회 중국영화제가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CGV강변 11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그동안 우리에게 알려진 중국 5,6세대 거장들의 영화나 검열과 금지에 도전하는 문제작들이 아닌 평이한 로맨틱 코미디들이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서 관객들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영화들을 선보임으로써 중국 대중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한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다.
영화제에 맞추어 <저산, 저사람, 저개> 감독과 배우인 꾸어 지엔치와 첸 하오가 내한하고, CCTV 관계자들이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상영작들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장양 감독의 <샤워>는 중국 국내는 물론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많은 화제를 몰고 왔던 영화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된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대중 목욕탕집 아버지와 아들들의 이야기. 대중 목욕탕을 배경으로 중국인들의 일상과 가족 간의 갈등을 통해 개방화 과정에서 변해 가는 중국을 그리고 있다.
장 이모우, 첸 카이거 등과 더불어 5세대를 대표하는 감독인 황 지엔신의 <엄마는 갱년기>는 특유의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고급스런 유머가 가득하다. 결혼 증명서에 얽힌 중년 부부의 좌충우돌을 통해 중국 관료제의 폐해를 풍자한 이 영화는 2001년 중국 최고 화제작 중 한 편.
<엄마는 갱년기>와 함께 2001년 중국 흥행가를 사로잡은 영화는 위쭝 감독의 <나의 형제자매>. 일명 '최루탄‘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 대륙을 울음바다로 만든 장본인. 중국 전역에서 2000만 위안에 다다른 수익을 벌어들인 2001년 상반기 최고 히트작.
또한 국내에선 처음으로 현재 중국 최고 흥행감독인 펑 샤오강의 흥행작 <올 때까지 기다려 줘(不見不散)>와 <몰완몰료(沒完沒了)>도 만날 수 있다. <반생연> <인생> 등의 영화로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배우 거요(葛優)와 함께 한 이 두 영화는 흥미롭게도 '로맨틱 코미디'.
<올 때까지 기다려 줘>는 미국에 이민간 두 남녀의 사랑싸움을 다룬 영화이며, <몰완몰료>는 얼떨결에 여자를 납치한 인질범이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을 연상시키는 영화이다. 경쾌한 리듬감과 재치 있는 대사가 돋보이는 이 두 편의 영화를 통해 펑 샤오강은 변화하는 중국 사회의 모습과 그 속에서 느끼는 중국인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또, 후안 감독의 <서양경>은 최초의 중국영화인 <띵쥔산, 定軍山>이 제작되기까지의 과정과 중국에 영화라는 신기한 ‘구경거리’가 처음 소개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중국판 시네마천국’이라 할 수 있는 영화로 지난해 중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 선정한 ‘베스트 10’ 중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장애아인 아들을 위해 끝없는 사랑과 희생을 베푸는 어머니로 공리가 열연한 <아름다운 어머니>, 중국 상하이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련등>, 중국의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를 묻는 <그산, 그사람, 그개>도 선보인다.
공식 홈페이지: www.chinafilm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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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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