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질투는 나의 힘」(감독 박찬옥, 제작 청년필름)이 제32회 로테르담 영화제의 최고 영화상인 타이거 상(VPRO Tiger Award)을 수상했다.
박찬옥 감독의 장편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은 같은 남자에게 두번이나 자신 의 여자를 빼앗기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로 문성근과 박해일, 배종옥이 출연했고 지난해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에서 최우수 아시아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질투는…」 은 97년 홍상수 감독의「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후 한국영화로는 두번째로 로테르담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 상인 타이거 상을 받게 됐다.
총 14편의 경쟁작품 중 3편에 수여되는 이 상은「질투는 나의 힘」과 함께 러시아 라리사 사디로바 감독의「위드 러브, 릴리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로자 감독의「스트레인지」가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질투는 나의 힘」에 대해 "인간관계를 고찰하는 야심찬 영화로 단호함과 섬세함이 어우러진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조화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영화는 오는 4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