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국제단편영화제 개최 :::
부산영화제 항공권 할인 혜택도
양유창 | 2003년 09월 17일
조회 1998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1월말부터 국제선 기내에서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항공기에서 단편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1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AISFF 2003)라고 명명된 이 행사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3억 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AISFF 조직위원회는 16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0~40편이 상영될 국제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특별 프로그램 등 세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는 영화제의 개요를 소개했다.
10월 25일까지 접수받은 40분 이내의 단편영화 중 30~40편을 선정하여 11월 20일~12월 3일까지 2주간 국제선 전 노선과 국내선 일부에서 상영한다. 이어 12월 13~1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아트선재센터에서 영화제를 열고, 여기서 탄생한 수상작 12편은 영화제 이후 6개월간 항공기 내에서 상영된다. 단편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은 연극인 손숙씨, 심사위원장은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맡았다.
12월 13~16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릴 이번 영화제에서는 12개 부문에 대해 상이 주어지는데, 대상 2000만원, 심사위원특별상 1000만원, 국내 신인감독상 500만원, 아시아나상 500만원 등 상금도 푸짐하다. 아시아나상은 기내 승객들이 직접 뽑은 인기상이다. 영화제 응모는 10월 13일부터 할 수 있으며 NTSC 방식으로 녹화된 VHS 테이프를 영화제 사무국에 제출하면 된다. 공식사이트는 www.aisff.org.
한편,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뉴욕의 단편영화 작가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참신한 단편들이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선보인다. 영화집단 ‘엘리베이터 무즈 무브먼트’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마95’ 선언에 영향을 받아 생겨난 단편영화 운동으로,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상상력 만으로 자유롭게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번 기내 영화제는 단편영화 상영공간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고 단편영화들이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단순 숫자상으로 6개월간 아시아나 국제선 승객 3백만명이 단편영화를 접할 기회를 갖게 된다.
손숙 집행위원장은 “전문 영화인도 아닌데 이런 직책을 맡아 부담이고 영광”이라며 “일부 관객만을 대상으로 하던 기존의 영화제들과 달리 일반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단편영화제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성기 심사위원장은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인재들이 등용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상과 공중에서 펼쳐지는 초유의 단편영화 축제가 될 이번 영화제는 앞으로 매년 개최할 방침”이라며 젊은 감독들의 참가를 권유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 영화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4년째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항공사로 지정되어 영화제에 승객을 나르고 있는 것. 올해도 영화제 전후 기간인 9월 2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영화관계자와 국내외 초청자, 일반 관람객들에게 서울-부산간 항공권을 할인해준다.
영화관계자와 국내외 초청자의 경우 항공료의 25%를, 일반 관람객에게는 15%를 할인해주는데, 이에 따라 일반 관람객은 서울-부산 왕복항공권을 기존 12만8800원에서 1만9320원 할인된 10만9480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할인혜택을 받으려는 승객은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에 접속해 15% 할인항공권을 프린트한 뒤 항공권 구입시 제출하면 된다. 문의는 02)2127-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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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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