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더스, 최유신 회장이 인수 :::
양유창 | 2004년 01월 15일
조회 3035
머니투데이에 싸이더스가 최유신 회장에게 팔린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이 기사가 정말 사실이라면 큰 일입니다. 최유신 회장은 2000년 리타워텍이라는 회사 설립해서 코스닥 시장을 말아먹은 바 있는 IT계의 더러운 큰 손입니다.
차승재가 왜 최유신 같은 사람에게 회사를 팔려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좋은 영화를 만들어왔던 싸이더스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지 모릅니다.
시네마서비스가 플레너스에서 철수한 것과 함께 한국영화계에 악재가 겹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군요.
최유신(찰스 스팩맨) 전 리타워텍 회장의 스팩맨그룹 자회사인 씨큐리콥이 주식맞교환(스왑)을 통해 국내 최대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를 인수, 최 회장의 거침없는 인수ㆍ합병(M&A) 행보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씨큐리콥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40억원(주당 2037원)을 들여 싸이더스 지분 100% 전량을 인수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이사 플레너스 등을 상대로 발행가 3750원(액면가 500원)에 106만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씨큐리콥은 최 회장의 스팩맨그룹 계열사인 컨설러데이티드 사이언스 코프(CSC)가 최대주주(증자후 지분율 23.7%)로 있는 통합보안관리시스템 업체다. CSC의 모회사는 91.5%의 지분을 가진 스팩맨그룹이며 2002사업연도에 외부감사 '의견거절'로 등록취소된 리타워텍의 모회사였다. 씨큐리콥의 허원혁 대표이사는 CSC 이사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 2000년 리타워텍이라는 회사를 설립, 주식스왑핑이라는 신종 M&A 기법을 동원 파워텍을 비롯, 수많은 회사를 인수하며 코스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조작 등의 혐의를 받고 불명예스럽게 시장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2002년 9월 CSS를 통해 등록업체 키이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주식시장에 컴백했다. 이어 유니보스를 거쳐 씨큐리콥에 잇따라 투자, 최대주주 내지 대주주로 올라서며 주목을 받았고, 결국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를 인수하게 됐다.
싸이더스는 지난해 '살인의추억' '싱글즈' 등을 제작하여 흥행시켰으며, 올 1월16일 '말죽거리잔혹사'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영화 제작사다.
차승재 대표는 싸이더스 지분 61%, 플레너스는 23.83%, 김형순씨는 7%를 보유하고 있었다. 씨큐리콥의 증자에 참여하게되면 차 대표의 씨큐리콥 지분율은 5.8%, 플레너스 2.28%, 김형순씨 0.67%를 보이게 된다.
씨큐리콥의 허원혁 대표는 "싸이더스는 영화제작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나 재무구조의 불안정성으로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재무구조의 약점을 극복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영화제작사업부의 안정적이고 투명한 재무관리를 통해 회사 실적과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는 "싸이더스는 연속적인 영화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지 못했고 수익성 높은 사업 다각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싸이더스의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업체를 오랜 기간동안 물색해오다 홍콩 스팩맨 그룹의 자회사인 씨큐리콥과의 M&A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영화사로서는 최다규모인 6-7개의 영화를 개봉할 예정에 있으며, 본사와 상의해 좋은 영화에 선별적으로 투자,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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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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