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없는 미녀> 김혜수 김태우 인터뷰 :::
양유창 | 2004년 07월 29일
조회 4394
오는 8월 6일 개봉을 앞둔 김혜수 김태우 주연의 영화 <얼굴없는 미녀>(김인식 감독 / 아이필름 제작)가 드디어 그 얼굴을 드러냈다. 최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사랑을 가지려는 한 남자의 금지된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얼굴없는 미녀>는 7월 28일 수요일 오후 2시 서울극장 2관에서 언론에 첫공개했다.
2004년 여름 최고의 화제작인 만큼, 수많은 취재진과 영화관계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김인식 감독, 김혜수(지수역), 김태우(석원역), 한정수(극 중 지수의 첫사랑 장서역), 아이필름 정훈탁 대표의 무대인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상영 중간중간, <얼굴없는 미녀>에서만 볼 수 있는 섬뜩하고 강렬한 이미지들에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으며, 영화 상영이 모두 끝난 이후, 2004년 가장 강렬하고 새로운 한국영화의 탄생에 동의하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대인사 코멘트>
김인식 감독 : 이 영화를 찍으면서 참 행복했다 . 좋은 배우들과, 좋은 스탭들과, 좋은 제작자와 함께 하게 돼서. 촬영을 하면서 인생을 배운 것 같다. 영화 재밌게 봐주시고, 더 좋은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김혜수 : 기자 시사회 때 기자분들과 함께 보려고 기술 시사 때 안 봤다 . 어제 밤 한숨도 못 자고 나왔다. 사실 떨리고 긴장된다. 감독님은 행복했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웃음) 그래서 더 행복했다. 저로서는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
김태우 :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는 건 처음이다. 너무 기대되고 긴장된다. 더운데 여기까지 와주신 기자분들 , 모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104분간의 영화상영이 마친 뒤 서울극장 4층 기자회견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인식 감독, 김혜수, 김태우, 한정수가 참여한 공동기자회견에서는 김혜수, 김태우의 파격적인 연기변신과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 김혜수에 대한 질문, 첫번째 시사회를 가진 소감을 묻는 질문 등40여분간 이어졌다.
<공동기자회견내용>
Q <얼굴없는 미녀>라는 제목의 의미는?
김인식 감독 : <얼굴없는 미녀>라는 것은 자아를 상실한, 자기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여자를 직설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제목이다.
Q 경계선 장애라는 병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김혜수 :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거나 환자를 만나지는 않았다. 왜냐면 고정관념이 생길 것 같았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읽고 왜 그런 병이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연구했다. 처음엔 무척 비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면 일상적인 현대인의 병이다.폭식을 하거나, 과소비를 하거나, 불안하거나 … 지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고, 있을 수 있는 모습이다.
Q. 김태우와 김혜수, 함께 연기한 소감은?
김혜수 : 김태우씨는 본인이 불편한 점이 있어도 상대방을 먼저 배려해주는 친절한 사람이다.
너무 고마웠다. 사실 영화 속에서 지수와 석원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지만 그래서 외로워보이는 것 같다. 또 첫 배드신이 있었는데 김태우씨가 마음이 안정되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김태우 : 김혜수 선배 역시 굉장히 배려가 많다. 연기할 때 뿐 아니라, 일상적인 면에서도 주변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다정한 성격이라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Q. <얼굴없는 미녀>의 기자시사회를 마친 소감은?
김인식 감독 : 1년 전에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비주얼이 강렬한 심리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보셨는지 대단히 궁금하다.
이제 이 영화는 여러분께 보여드림으로써 나와는 이별이다. 난 이 작품에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 나와의 인연은 끝났다. 앞으로는 나 대신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아껴주고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
김혜수 : 보는 내내 입술이 말랐다. 혼자서 여러 번 더 보고 싶다. 한 장면 한 장면 되새김질하고 싶다.
지금 너무 긴장되서 보지 못한 부분을 찾고 싶다. 노출 등으로 나 개인에게 사전홍보가 집중되었는데, 김혜수라는 사람을 보지 말고 영화 전체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했지만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과정이다. 그 과정에 있어서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 나머지 부분은 여러분이 판단해 주실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김태우 : 나는 복이 많은 배우란 생각을 했다. 김인식 감독님, 김혜수씨와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또 다른 내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두 분과 모든 스텝들과 감사드린다. 올 여름 개봉되는 영화 중에 가장 특별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새로운 한국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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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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