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테러 긴장'

Festivals : 아카데미 영화상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테러 긴장' :::

라인지기 | 2003년 03월 21일
조회 2007

"설령 (이라크와의)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쇼는 계속될 것이다."

23일로 다가온 제75회 아카데미 영화제의 프로듀서 길 케이츠의 말이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쇼'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훨씬 삼엄한 경비를 편다.

영화제를 개최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그간 이라크전이 일어나 아카데미 영화제가 세계인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해 왔다.

지난해는 시상식장을 할리우드 코닥극장으로 옮긴데다 9.11 테러가 일어난 지 불과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여서 '안전'이 제1의 덕목으로 강조됐다.

이라크전과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우려되는 올해는 더하다. 무장한 경비 병력이 대폭 강화됐고 FBI까지 동원됐다. AMPAS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행사장 경호원을 평상시의 3배 가량 되는 7백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코닥 극장 주변 도로는 전면 통제된다. 추첨을 통해 뽑힌 5백명의 야외 관람객들도 예년과 달리 시상식날 아침까지 미리 자리를 잡을 수 없다. 영화배우들을 비롯한 입장객들은 10여개에 달하는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객석에 앉을 수 있다.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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