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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픽쳐스 김동주 대표, 영화 <친구>로 타임지와 인터뷰하다 :::

라인지기 | 2001년 06월 06일 조회 2238
'타임'지가 최초로 한국영화인을 다뤘다. 코리아픽쳐스(주)의 김동주 대표는 지난 5월 22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타임'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도날드 매키니어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은 사진과 함께 6월 4일자 '타임'지에 실렸으며, 서점과 가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타임'지는 김대표가「20세기 폭스에서 <다이하드 2>를 통해 영화일을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그가 "안녕하세요, 장동건입니다. <친구>가 3월 31일 개봉합니다. 꼭 보러 오세요"라는 장동건의 인사말이 담긴 동영상 메일을 100만명에게 인터넷을 통해 발송한 프로모션 툴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서두를 꺼냈다.
「당신은 십대소녀이고 당신의 컴퓨터가 메일이 도착했음을 알린다. "개인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클릭해서 메일을 열어보면 비디오의 윙∼하는 잡음과 함께, 남성적인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한 남자가 당신 앞에 나타난다. "안녕, 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야. 이제 막 <뉴욕의 갱(Gangs of New York)>을 끝냈어. 너가 꼭 나를 보러 왔으면 해". <타이타닉>에서의 "환상적인 매력"으로 그를 잊지 못하는 소녀들을 위해서 김동주 대표가 해낼수만 있다면, 장동건의 <친구> 인사말을 받았던 많은 한국 팬들은 디카프리오의 온라인 메시지를 받아볼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한국개봉인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쯤에.」
또한 '타임'지는 심마니 엔터펀드를 통한 <친구>의 온라인 펀드공모와 대종상 수상결과와 관련된 네티즌의 항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친구>의 온라인 펀드가 3월에 시작되었을 때 투자자들은 일분도 채 안돼 모든 주식을 사버렸다. <친구>가 그렇게 대단했던 것일까? 그 영화는 좀 더 순진했던 시대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영화팬들이 돈을 투자한 것도 또한 도움이 되었다. 영화가 대종상을 수상하지 못했을때는? 단 한 개의 상도 받지 못했던 것은? 팬들은 인터넷 영화 사이트에 들이닥쳐 시상식을 혹평했다. 이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가 문제다」
「1970년대 부산이라는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한 스타 버디영화」로 <친구>를 소개한 '타임'은, 「이 영화는 한국에서 가장 큰 블록버스터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김동주 대표(코리아픽쳐스(주))는 요즘 바쁘다. 두 개의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그는 쉴 새 없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이미 익숙해졌다. 최근 그가 투자 배급한 <친구>의 흥행호조로 그의 핸드폰은 여느 때보다 더 몸살을 앓고 있다. 두개의 휴대폰은 약속이라도 한 듯 번갈아 울리며 그를 닦달한다. 휴대폰 두 개를 들고 동시에 통화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그는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기분좋게 전화를 받는다.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친구>의 신화를 일궈낸 숨은 산파이다. 곽경택 감독이 2년을 넘게 씨름하며 완성한 시나리오 <친구>는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투자사를 잡지 못해 떠도는 수많은 기획 중 하나에 불과했다. <친구>의 시나리오를 읽고 투자를 거절했던 투자사들은 “시나리오는 좋은데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는 한결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말은 바꿔 이야기하면 “시나리오는 좋은데 장사가 될 것 같지 않다”는 말이었다.
영화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별다른 연고도 없던 그가 영화인이 된 것은 매우 우연한 계기 때문이다. 무역학과를 졸업한 그는 89년 우연히 20세기 폭스 코리아에 입사하게 된다. 그는 입사 당시 20세기 폭스 코리아가 어떤 회사인지도 모른채, 단지 외국인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입사했다. 그가 일로서 처음으로 접한 영화는 <다이하드 2>. 직배사 일을 하며 영화 마케팅이라는 것에 눈을 뜨고, 영화라는 매력에 빠진 그는 기왕이면 한국영화판에서 뛰어보자는 마음이 점차 꿈틀거림을 느꼈다.
그후 <스피드>의 배급을 끝으로 20세기 폭스 코리아를 나와 익영영화사 마케팅팀에 입사하여 한국영화 제작에 참여한다. 비록 직배사에서 일하는 것이 안정적이기는 했지만 젊었을 때 한국영화를 해보자는 열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진짜 사나이> <런어웨이><세상 밖으로> 등의 마케팅을 맡았으며 이후 일신창투로 옮겨 <접속><내 마음의 풍금> 등의 작품의 투자실무를 담당했다.
99년 현재 미래 에셋의 자회사인 코리아픽쳐스(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본격적으로 한국영화의 투자를 관장하는 투자배급사의 대표로 활동을 시작한다. 그동안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은 <춘향뎐><거짓말><세기말><아나키스트> 등이 있다. 그는 영화투자를 야구의 타율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세 번 중 한번만 안타를 치면 훌륭한 투자자다. 매번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이 투자한 영화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면 비록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라도 의미를 지닌고 생각한다.
“코리아픽쳐스(주)는 금융자본을 영화제작에 투자하는 벤처회사입니다. 한마디로 금융회사의 직원이나 다름없죠. 하지만 저는 금융은 잘 모릅니다. 지난 10년간 영화일만 했고 영화만 생각했습니다. 좋은 시나리오를 골라 기회를 주는 것이 저의 임무이죠. 앞으로 1년에 3~4편 정도 좋은 시나리오를 골라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친구>의 성공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10년쯤 지나 제가 참여한 작품목록이 쌓였을 때 비로소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그때까지 열심히 영화생각만 할 뿐입니다.”
그의 핸드폰에는 ‘청년 김동주’라는 글귀가 화면에 떠있다. 지인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한 친구가 그의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심어놓은 글귀였다. 그때가 코리아픽쳐스(주)의 경영을 맡았을 무렵이다. 절친한 친구의 ‘의미있는 장난’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고 그 글귀는 그의 핸드폰에 지금까지 남아있다. 핸드폰 사용이 잦은 그는 틈틈이 그 글귀를 보며 스스로를 격려한다. 몸이 아닌 마음이 젊은 김동주가 되자. 이것이 영화인 김동주의 사는 방식이다.
[프로필]
1965년생
경희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20세기 폭스 코리아 근무
익영영화사 근무
일신창투 근무
현재 코리아픽쳐스(주) 대표
자료제공 : 영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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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Comments | | | | |

 | 신인배우 이.재.현 [Brandon J. Lee] actorbjl(이재현) - 2001/07/05
| |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배우를 목표로 준비중인 배우지망생 이재현 입니다. 한국의 영화시장에 대해 공부하다가, 씨네칼리 (http://cinecolle.com/main.htm) 담당자 전일씨를 통해 CineLine site 를 방문하다가 김동주 대표님에 대한 정보를 보고, 이렇게나마 이메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14세때 미국으로 이민가서, 지금은 미국 엔더슨 컨설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미국 NYU 영상과 다니던 선배들을 알게됐고, 4년전 고국방문때 이재한감독님의 뮤직비디오도 출연했습니다. 대학시절 취미로 모델도 해봤고, 지금은 한국에서 활동하기위해, 연기공부도 하고있습니다. 조금후에 오디션 테이프도 만들어서, 저의 Promotional Site [http://www.geocities.com/brandonjlee2001/devu.html] 에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개획으로는 올 가을쯤(8월이나 9월쯤)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많은 정보를 받을수가 없어서, 이렇게 나마 저 자신을 소개드립니다. 기회가 주워지면, 만나 뵙고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듣고싶습니다. 앞으로 한국영화계를 접하면서 세계를 향해 더욱 큰꿈을 갖고 일하고 싶습니다. 한순간의 갈망이 아닌 진정한 배우의 영혼을 만들기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대할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되시면, 이메일로 열락 부탁드립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누구보다도 열심히할 자신감이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이름은 'Brandon J. Lee' 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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