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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s : 부산 국제영화제 Digital Filmmaking in Asia 글: 윤상열 2000년 10월 20일 국내에서도 이미 3인 3색이란 이름으로 디지털이란 매체에 관한 영화적 시도가 이루어져 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작년에 디지털영화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던 박기형, 나카다 히데오, 프루트 챈의 중간 보고를 겸한 영화 클립 상영과 간담회가 있었다. 사회자로 나선 김홍준 감독은 '고전적인 극장에서 (아마도 국도극장의 열악한 시설환경을 말하는 것 같다.) 이 같은 디지털이라는 신 개념의 테크놀로지에 대해 얘기하려니 전위적인 느낌이 들어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는 말과 함께 이번 행사의 목적을 얘기하였다. 디지털이라는 매체가 과연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가 오늘의 주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다음으로 이어진 프루트 챈의 비디오 클립은 각국의 화장실에 관한 이미지를 담고 있었고, 이어진 관객과의 시간에서 나온 오늘의 화두에 관한 이야기에서 그는 "과연 이 디지털이라는 것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문제로 기존의 관습대로 영화를 찍는 나에게는 그런 물음 또한 모순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작업을 통해 디지털카메라가 촬영에 있어 얼마나 실용적인 많이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거기에 덧붙여 솔직히 자신의 영화는 필름으로 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직까지 촬영된 진행 본이 없는 박기형 감독이 디지털 영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었다.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는 똑같은 과정이라 여기고 이번 프로젝트를 받아들었으며 그에 따라 연구 및 검토 기간을 많이 가졌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저 비용과 기동성 및 표현의 영역이 자유로움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나카데 히데오 감독의 "Last Scene"가 공개되었는데 가장 효과적으로 디지털이라는 작업을 수행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은 소니사와 파라소닉사에서 공동 개발한 HD24p를 사용했으며 화면의 질감의 차이는 인위적인 작업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링> 시리즈를 통해 디지털 작업을 조금씩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감독들처럼 그리 큰 저항감은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영화적인 음양의 질감이 표현되지 않아 다소 안타까웠으며 현장의 분위기가 체감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 불만이라고 했다. 질문자들의 다소 비전문적인 질문 탓에 간담회는 영화적인 대안으로서 디지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무슨 기자재 시연회를 방불케 하는 답답함으로 안타까움을 전해주며 끝이 났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의 성과라면 내년에 이 세 감독의 작품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서 이곳에서 상영회를 갖는 다는데 그 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This article is from http://www.cinelin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