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를 세계로 'PPP'
글: 정경문
2000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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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는 부산영화제가 단순한 축제로 끝나지 않고 아시아 영화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번 영화제엔 1,2회 때 투자 결정을 받아 제작된 작품들이 세계 영화제를 휩쓰는 쾌거를 이룩한 뒤 찾아와 PPP가 본 궤도에 올랐음을 웅변했다.
프루트 챈의 <리틀 청>, 가린 누그로호의 <시인>(이상 로카르노 영화제 은표범상) 등 1회 때의 4편, 2회 때의 7편 등 총 11편이 부산 영화제에 나와 PPP를 빛나게 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코모도 호텔과 남포동 극장가에서 진행 될 올 PPP에는 11개국에서 총 22편의 프로젝트가 선정돼 세계 각국의 투자·배급사들과 만난다. 이와이 순지, 차이 밍 리앙, 장 위웬, 장선우 등 아시아 최고 감독들이 포진해 있다.
PPP만 부산 영화제를 빛내는 것은 아니다.
부산을 아시아 영화 시장의 핵심으로 간주한 유럽 영화계 등에서 마켓을 열어 영화 수출과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럽영화대표단(EFP)은 유렵 10개국에서 결성한 영화 대표단으로 총 17명의 유명 배우와 감독을 파견해 영화 판매에 나서는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프랑스 세자르 신인여우상 수상자인 사무엘 르 비앵, 소피 길레망과 <정복자 펠레>로 유명한 투르 린드하르트 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 영화제가 축제 마당이라면 PPP는 세계를 향해 열린 아시아 영화의 창인 셈이다.
(사진) 유렵영화대표단의 일원으로 내한하는 여배우 소피 길레망(왼쪽)의 <당신의 영원한 친구>의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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