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변화를 가져다줄 영화 <무사>
글: 노처녀
2001년 09월 09일
 |
노처녀는 그런 사실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영화관을 갔다. 이 영화를 아시는 사람은 알겠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러닝타임은 4시간이다. 하지만 외국영화도 아닌 우리나라 영화를 4시간이나 볼수 있는 관객은 몇명이나 되겠으며 그것을 틀어줄 영화관은 몇개나 되겠는가? 노처녀는 4시간이 가까이 되는 영화들을 생각해 보았다. 대표적인 예가 요즘 최근에 개봉된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3시간 30분짜리를 몇명이나 봤을까?
물론 아예 망했다는 얘기는 아니었으나..,.20자 평에 가보면 그 긴긴 시간동안 버틴 우여 곡절의 에피소드를 낱낱히 들을 수 있으리라~~
또 예전에..나온 베티 블루 이것도 짤린 부분 복구하고 다시 나왔는데 이 영화를 몇군데에서 상영 했을까? 참고로 노처녀는 이 영화를 보러 그 먼 강남까지 다녀왔다.
참고로 나는 경기도에 산다. 경기도 ==> 강남 장난 아닌 거리다. 그 영화 하나를 위해 이런 짓을 하다니 ㅠㅠ 하지만 영화가 무척이나 좋았고 예전에 짤린 영화 보다 백번 나앗기 때문에 그것들은 용서 할 수 있었다..
그 4시간 짜리를 단번에 뚜욱 잘라버리고 2시간으로 줄여서 보는 영화의 내용은 어떨 것 같은가? 아는 사람은 대충 고개를 끄덕 거릴꺼라 생각이 든다.
그렇다. 이 영화는 뜸성 뜸성 잘라져 있는 느낌이 팍! 난다. 하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은 4시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극장 주인도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한다. 그래서 감독은 눈물을 머금고 2시간을 짤랐다. 지금 개봉을 한 무사는 어떤가?
난리도 아니다. 아니 왜 2시간이나 짤랐느냐? 라고 항의다..이럴 때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감독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이 무사의 감독은 "비트" 와 "태양은 없다"로 유명한 감독이다. 두 영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둘다 현대적인 감각과 촬영기법이 독특하다. 이런 현대적인 영화만 만든 그에게 이런 고려 이야기와 칼 싸움을 제대로 찍을 수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생각들을 영화에 담았고 영화는 잘 이루어 냈다.
영화는 그다지 지루 하지 않다. 유명한 배우 얼굴보는 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르는 영화 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짜증나기도 하는 영화이다. 영화 내용이 어색한 부분도 있으며 주진모의 독특한 "국어책 읽기 대사"도 나온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 영화는 볼품 없다 라고 말하면 안된다.
영화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영화이다. 우선 독특한 생각을 가진 김 성수 만의 영화라는 점이 돋보이고, 안정된 연기자 안성기, 정우성 그리고 와호장룡으로 유명한 장쯔이의 연기는 늘 봐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이다.
독특한 삼각구조의 사랑 공식도 조금은 들어가 있지만 애써 끝은 미미하게 끝난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53억의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그리고 우선으로 가장 눈여겨 봐야 하는 점은 오랫동안 고생하여 찍은 영화라는 점과 그 만큼의 볼 거리가 풍성하다는 점은 노처녀가 강조 하고 싶다.
무사는 우리나라 영화의 변화를 가져다줄 영화 같다. 노처녀는 다른 영화들 과는 조금 틀린 영화라고 생각을 했다. 지금 무사가 별로니 보지 말아라 아니다 괜찮으니 봐라 라는 말이 많은데 노처녀 생각은 이렇다. 영화는 좋고 나쁘고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은 주위 사람이 아닌 관객 자신이 내려야 할 결론이 아닌가 라고 말이다. 나도 영화 사이트에 들어가서 평론을 많이 읽고 가서 그다지 기대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괜찮았다. 나같은 사람이 한 둘이겠는가? 섣불리 판단 하지 말고 가서 보고 와서 판단 하는게 좋을 것 같다.
This article is from http://www.cinel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