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vs 영화

<스파이더맨>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


글: 노처녀
2002년 05월 11일

간만에 스파이더맨을 봤지요. 스파이더 맨에서 가장 돋보이는 역은 역시 우리의 친절한 이웃이라 자청하는 거미 사나이 토비 맥과이어였습니다. 얼핏 봤을 때는 처음 보는 것 같지만 영화에는 많이 나온 토비 맥과이어는 흑백과 컬러의 세상에서 갈팡질팡 하는 플레전트빌이었고 두번째는 사이더 하우스라는 영화였습니다.

두 영화를 볼 때만 해도 그닥 눈에 띄지 않는 녀석 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보아하니 상당히 잘 생긴 녀석이더군요. 몸매도 쥑이고.
그 몸매 만들려고 엄청 고생을 했다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절친한 친구라서 그의 그늘에 가려진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올해 한해는 디카프리오 보다는 토미 맥과이어의 해가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로 괜찮은 연기를 해줬지요. 뭐 연기라고 해봤자 거미처럼 납작 업드리고 대부분은 컴퓨터 그래픽이 도움을 주었지만 ㅋㅋㅋ

이 영화는 만화가 원작입니다. 만화가 원작인 영화가 참 많죠? 이번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말고도 예전에 슈퍼맨이라든지 배트맨
(주로 맨으로 끝나는 군요)
만화가 원작인 영화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흥미위주이면서도 탄탄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화의 핵심은 바로 "정의는 언제나 악으로 부터 승리한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스토리가 전개 되죠. 그리고 사랑했던 여자와의 사랑의 결실..도 있지만 스파이더맨은 조금 그 기대를 엊갈렸죠? 좋아하는 여인이 사랑의 고백을 했는데도 남자는 거절을 하죠. 아니 거절이라기 보다는 그 여인이 힘들어 질까봐 배려를 해준 것 같네요.
결말이 끝났기 보다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을 준 걸까요?

최근에 스파이더 맨 속편이 들어간다는 소문이 확신을 하게 만들어 주는군요. 전작에 뭉쳤던 사람들이 다시 뭉쳐서 속편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역시나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피터 파커가 죽고 피터의 아들이 심상치 않은 발언 "복수 해줄꺼야"라는 말과 토비 맥과이어가 커스틴 던스트에게 했던 말들도 생각해 볼때는 분명 뒤에 다시 스토리라인이 전개 되겠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짜증내지 않고 기다릴 것 같습니다. ㅋㅋ

영화는 상당히 볼꺼리가 많습니다. 관객들이 보기 나름이겠지만 스트레스에 쌓이신 분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을 나는 스파이더맨의 시원한 모습과 넓은 화면에서 보는 짜릿한 그래픽이 극장을 나서는 순간까지 기억에 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를 영화로 만드는 과정. 냉정하게 따지면 만화보다 못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 역시도 그런 부분이 많답니다.)하지만 돈을 주면서 까지 그런 영화를 보려는 우리는 그!!래!!도!! 원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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