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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워 2> 언제나 즐거운 성룡 :::


원호성 | 2001년 09월 19일
조회 4166


성룡은 지난 설날 개봉했던 <엑시덴탈 스파이>에 이어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개봉하는 <러시아워 2>로 명절마다 찾아오는 손님의 이름값을 해냈다. 그리고 물론 성룡, 또는 재키찬이라 불리는 그의 비싼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은 물론이다.

어릴적에 설날특집으로 보았던 <최가박당>시리즈 이후로 지존군은 홍콩식 코믹액션의 팬이 되고야 말았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다음을 잇는 성룡의 영화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그럴때면 자칭 성룡팬인 류승완 감독님의 심정을 너무나 잘 이해할수 있다.)

<러시아워2>는 그간 보여준 성룡의 영화와 다를게 거의 없다. 좋게 말하면 항상성이고 나쁘게 말하면 답보상태지만 일단 이것저것 제끼고 확실한걸 콕 집어내자면 재미있다는 것이다.

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주위 온갖 도구가 다 무기가 될수 있다는 독특한 성룡철학의 코믹액션은 보는 사람을 박수쳐가며 웃게 만드는 부인할수 없는 마력이 있다. (지존군은 너무 크게 박수치며 웃다가 주위의 눈총을 여러번 받았다. 쓰읍.)

그러나 <러시아워2>에는 성룡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바로 전편인 <러시아워>에서 환상적인 떠벌이 실력을 과시한 크리스 터커도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세븐일레븐'(이 별명의 이유는 직접 확인하시길) 이란 웃기는 별명까지 달고 다니는데 과연 그 별명이 명불허전이다. 요즘 [개그 콘서트]에 나오는 수다맨 강성범과 맞먹을듯한 수다실력을 과시하며 신선함을 준다.

그러나 우리나라 홍보에선 주안점으로 삼는 장쯔이의 매력은 얼마전 <무사>에서도 느낀거지만 아쉬운 점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이연걸이나 주윤발이 처음에 헐리웃에 진출했을 당시 그랬던 것처럼 얼굴마담의 역할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와호장룡>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녀의 발차기를 보고 있자니 대단하단 생각도 절로 든다.

아무튼 성룡영화에서 스토리 절절히 따져가며 놀랄 필요는 없을것이다. 이 영화에도 나름대로이 반전이 있다지만 성룡의 팬이라면 성룡영화에서 스토리말고는 무엇을 봐야할지를 너무 잘 알테니까. 그리고 극장에서 성룡팬을 구분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중 하나는 바로 영화가 끝난후 자리를 일어서느냐 마느냐의 차이일것이다.

그렇다. <러시아워2>가 끝나면 바로 영화보다 더욱 절묘한 위트를 지닌 NG모음이 기다리고 있다. 몸으로 액션을 때우는 성룡답게 NG또한 화려한것도 많지만 성룡의 어색한 영어발음도 한몫 단단히 한다. 다른 영화배우라면 어색한 영어발음이 문제가 될텐데 성룡이기에 그것을 다시 NG모음으로 소화해내는것이 즐겁기만 하다.

이제 성룡도 나이가 많을텐데 다음 영화도 저렇게 찍을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새삼 든다. 그러나 NG모음의 마지막장면에서 절묘하게 세번째 속편을 언급하는 크리스 터커와 씨익 웃는 성룡을 보자 그런 걱정도 날라가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또한 지존군은 재미야 어쨌든 다음번 성룡영화를 보러 갈것이 분명하니까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다.






원호성
기타노 다케시. 사부.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 케빈 스미스. 장진. 김상진. 왕가위. 우라사와 나오키. 타카하시 루미코. 강모림. 시오노 나나미. 솔제니친. 자우림. 불독맨션. 이승환. 조성우. 이동준. 히사이시 조. 안성기. 강신일. 조재현. 김호정. 장진영. 이정재. 그리고 기타노 다케시 It's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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