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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주식회사> 영화의 앞과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


원호성 | 2001년 12월 29일
조회 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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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통해 3D애니메이션이란 신천지를 열어준 디즈니와 픽사스튜디오의 새 합작품인 <몬스터 주식회사>는 "Funimation"(Fun + Animation)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처럼 확실히 재밌는 영화이다. 애니메이션이 실사영화 못지 않다는것이야 이미 한두해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젠 애니메이션도 실사영화와 비교해 어느부분 하나 뒤쳐지지 않는다는걸 <몬스터 주식회사>는 새삼 느끼게 해준다.

올 여름 <파이널 환타지>가 실사영화의 장르에 도전해 실패했다면 <몬스터 주식회사>는 그런 턱없는 욕심에 무리해서 도전하지는 않는다. 애니메이션만이 할수 있는 이야기면서도 충분히 공감을 갈수 있게하는 캐릭터들의 연기는 감탄스럽다.

아무래도 3D애니메이션의 기술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감탄스러울 지경이다. 설리의 털이 부드럽게 흩날리거나 신기한 상상력으로 도배된 몬스터 주식회사를 보고있자면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오고 마지막 롤러코스터를 탄듯한 수십만개의 문이 들어찬 공간에서의 추격씬은 정말 입벌어지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 뻔한 디즈니표라는 비난도 감수해야겠지만 교훈적 메세지에 눈물날 만한 감동도 지녔고, 특히 존굿맨, 빌리 크리스털, 스티븐 부세미등 헐리웃의 스타들이 맡은 목소리연기의 자연스러움은 이 영화의 크나큰 매력이다. 이런 모든 면에서 이 영화는 아이들과 성인의 영화계층에게 모두 큰 만족감을 준다.

하지만 <몬스터 주식회사>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영화의 시작부분에 맛보기로 삽입되는 단편 애니메이션 'For the birds'와 뒷부분의 NG컷과 뮤지컬공연장면이다. 이미 픽사스튜디오가 <토이 스토리>등의 앞부분에서 <제리의 게임>같은 단편들을 삽입해서 공개한걸 생각하면 이것은 어찌보면 본영화보다도 기대되는 선물인 것이다.

'For the birds'는 좀 이상하지만 <새가 되어버린 새>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되어졌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가요중 "완전히 새됐어"라는 표현을 빌려온 번역인 듯한데 풍부한 새들의 표정에 코믹한 상황이 영화보다 더 큰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까지는 맛뵈기'라는 자막이 나오지만 관객들은 이미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런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거기에 성룡의 영향인지 영화가 끝난후 캐릭터들이 실제 배우인양 NG컷을 틀어주는것에 이르면 성급히 자리를 뜨던 관객들은 계단에서 돌아서서 스크린을 보며 웃기에 바쁘다. 실제 배우보다 더욱 리얼하게 NG를 내는 모습들에서 진짜로 저랬을 것이다 하는 착각까지 든다면 과장일까? 거기에 한동안 음악만 흐르다 와조스키가 극중에서 핑계로 둘러대던 뮤지컬을 실제로 공연하는 모습이 흐르면 NG까지만(!) 보고나간 관객들은 아마 땅을 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영화의 앞과 뒤에 뭐가 있냐고? 영화를 볼때 아마도 많은 관객들이 본영화를 제외하면 대충대충 넘길것이다. 그러나 <몬스터 주식회사>처럼 영화의 앞과 뒤에 주목하지 않으면 후회를 하게끔 만드는 영화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원호성
기타노 다케시. 사부.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 케빈 스미스. 장진. 김상진. 왕가위. 우라사와 나오키. 타카하시 루미코. 강모림. 시오노 나나미. 솔제니친. 자우림. 불독맨션. 이승환. 조성우. 이동준. 히사이시 조. 안성기. 강신일. 조재현. 김호정. 장진영. 이정재. 그리고 기타노 다케시 It's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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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Comments

ㅋㅋ (ュ달빛━☆) - 2003/11/12
이거 엄청 잼있음-_-;; 한변 보세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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