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tation of Life
[리버스] 우리들은 결국 묶여 있었던 것일까?
글: 양유창 1999년 09월 01일
우리들은 결국 묶여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숨쉬지 못하도록 매장당해 있었던 것일까?
알 수 없다. 우리에게 있어 인생도, 사랑도, 슬픔도, 기쁨도 너무 빨리 지나간다.
그리고 어느새 9월이다. 이것만은 얘기하지 않으려 했지만, 세기말이라는 수식어조차 너무 버겁다.
다시 영화를 이야기하자. 그밖에는 아무런 희망도, 실낱같은 회오리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열병을 앓았던 청춘의 낙서도, 고독을 노래하던 천공의 휘파람 소리도, 치열했던 전투적 삶도 이제 너무 무디어졌다.
오로지 영화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들만의 언어가 있다. 그곳에 있다.
36밀리미터의 필름 크기 속에, 연속되는 이미지 속에 끊임없이 돌아가는 영사기 속에,
그리고 그 느낌이 우리에게 전달되는 1/24프레임의 전율 속에, 우리가 늘어놓아야 할 푸념마저 있다.
그래서 시작이다. 다시 영화이야기를. 지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거꾸로 시작하자.
작은 능력으로 소우주를 담아내자. 그래서 즐거웠다고 이야기하기를.
모두들 정말 건강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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