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디지털 매체를 무시해오던 데이빗 린치가 드디어 인터넷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다른 감독들이 DVD에 자신의 커멘터리를 넣고 잘려진 장면들을 넣느라고 분주한 동안에도 데이빗 린치는 자신의 영화를 DVD로 출시하는 것조차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월트디즈니가 판권을 가진 스트레이트 스토리의 DVD가 출시될 때는 장면분할(Scene Selection) 기능조차 넣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영화는 극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뛰어넘지 말고 그대로 봐야 한다는 게 데이빗 린치의 지론입니다.
2년여 동안 DavidLynch.com은 늘 준비중(Coming Soon)이었습니다. 그러나 드디어 오늘 데이빗 린치가 AtomFilms.com을 통해 자신의 플래쉬 애니메이션을 공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웹사이트 역시 12월 1일에 오픈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인터넷과 디지털에 흥미가 없던 것처럼 보였던 린치가 어떤 사이버 세상을 보여줄 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그의 플래쉬 애니메이션은 [DumbLand]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2,3분여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계속해서 연재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이웃에 사는 한 무시무시한 남자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데이빗 린치의 세계를 만끽하고 싶으신 분은 위 사이트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씨네라인에서는 [DumbLand]의 에피소드 1편을 소개합니다.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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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의 플래쉬 애니메이션 [DumbL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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