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영화를 찾아서 <이천년> 말초 신경의 비아그라를 찾았다 글: 철구 2000년 03월 01일 본 글에 앞서 18세 미만의 정문에 불혈건한 자들은 (일명 마빡에 피도 안마른 사람들)은 절대 읽지 말 것을 경고함. 진지함을 추구하시는 분 역시 절대 읽지 말 것을 경고함. 본 글은 등급위원회 심의도 안 받았을 뿐 아니라 건전함, 경건함 혹은 '혼자뜨는 달'이 장정일 소설로만 알고 있었던 본인의 무식함에 근거하여 보도 듣도 못한 미지의 명감독들을 기억하길 요구하는 영화적인 박심함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바로 내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영화에 대한 경배를 바치는 글이니.... 심봤다!! 심봤다!! 나 철구 본 비디오를 골라 본 후 목에 심줄 세워가며 지른 소리가 있었으니 바로 심봤다-이 한마디였다. 발기천하를 꿈꾸며 24시간 스탠바이 되어있는 정력불패를 위해 노력한지 어언 20년. 그러나 공해와 스트레스와 생활고에 찌들려 조루천하가 되어버린 나에게 다시 발기천하의 꿈을 꾸게 하는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이천년'이라는 제목의 이 성인용 에로 비디오였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나 철구는 한 때 포로노 매니아였었다. 마치 무협지 읽어내려가듯이 포로노를 섭렵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점점 그 도가 더해갈수록 감각적인 흥분을 위해 포로노를 보는 것이 아니라 뭐 새로운 기술, 새로운 볼거리가 그새 발견되지 않았을까 하는 심정으로 과학자가 현미경으로 관찰하듯 포로노 학습(말 그대로 완전히 학습이었다)에 심취되어 있었다. 그 내공의 힘으로 터득한 바는 포로노 역시 영화 촬영하듯 몇 번에 걸쳐 나누어 찍는다는 사실과 (때문에 한번의 정사는 실제로 한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누어 찍은 결과이다) 거기에도 지역색이 있어서 미국판과 일본판과 홍콩판의 제작 관습이 다 다르다는 사실이다. 그후 내가 몰두한 곳은 한국 성인용 에로 비디오. 장르라는 것이 영화를 수요하는 자들의 입맛을 차별화시킨다는 점을 볼 때,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잘 된 장르 영화는 오로지 성인용 에로 비디오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무수히 많은 에로 비디오를 포식해 갔다. 넘뇬들이 나와 사랑하면 무조건 멜로, 쌈박질하면 액션, 귀신나오면 호러라고 붙여지는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장르 구분은 더이상 신빙성이 없다. 오로지 마케팅을 위해서 사용될 뿐이다. 우리는 서부극이라는 장르하면 기존의 서부극들에서 얻어온 장르 지식에 의해 미리 그 영화가 우리에게 전달할 관습적인 정보를 다 알고 있고 장르만으로 함축적인 정보를 제시하기 때문에 장르를 규정하는 작업은 관객에게는 유리하고 효율적이다. 그러나 요즘 영화들이 남발하는 장르는 단란주점 찌라시만큼 구라 일색이다. "오빠! 오늘 밤 죽었다"라는 찌라시를 보고 찾아간 술집에서 죽어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단지 죽어나는 것은 내 가냘픈 지갑 뿐이다. (팔도 미녀 총집합!!이라는 찌라시를 보고 혹 해서라도 가지 마시길... 그래도 가고 잡다고? 어허, 인생 선배의 충고는 그냥 듣는겨..) 이런 이유로 장르 관습을 가장 잘 이용하고 그러한 장르에 대해 변치않는 꾸준한 수요가 있었던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오로지 성인용 에로 비디오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에로 비디오들 역시 문제 투성이다. 구멍의 메인 페이지 닉임이 월드에서 오르가자미(참말로 희안한 이름입니다 그려)님의 글을 읽어보시면 동감하시겠지만 그간 에로 비디오들은 허리상학적인 묘사 일색에다가 남녀배우들의 사타구니 밀착도는 30센티 이상, 오버에다 그레이트 오버가 짬뽕된 신음 연기는 차라리 산부인과를 연상하는 것이 나을 듯한 절대 리얼하지 않은 수준을 고수하고 있었다. 실망에 실망이 거듭되고 점점 더 에로 비디오를 멀리하며 차라리 그레꼬로망 레슬링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순간에 내 눈에 띈 것은 '이천년'이었다. (2000년 1월 24일 출시된 따끈 따끈한 신간이다) 그럼 나 철구는 '이천년'의 무엇을 그렇게 칭찬하는 것인가? 첫째, 그 스타일이다. 물론 기존 영화들만큼의 스타일을 기대한다면 그건 나쁜 넘들이다. 조명 몇 개와 디지탈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비전문 배우들 냅다 데려다가 스텝 서너명이서 찍어내는 영화에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다. 팀 버튼 감독의 '에드우드'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영화 감독 에드우드에 대한 찬미나 한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던 작가주의라는 것 역시 스튜디오 시스템의 한계 안에서 그것에 갇히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찬미와 열광이었다. 그렇게 본다면 '이천년'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봉래만 역시 그런 맥락과 비슷한 노력을 보여준다. 한정된 제작비, 전문적이지 않은 스텝과 배우들, 일단 야해야 된다는 강박관념 안에서도 뭔가 새롭게 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도가 일단은 영화의 스타일로 살아나는 것이다. 클래식, 세미 클래식, 모던 락까지 다 섭렵하는 삽입음악은 나름대로 극적맥락과 잘 맞아 떨어진다. 에로 비디오 매니아라면 다 알겠지만 그간 에로 비디오에 삽입된 음악 중에서 명곡이 아니었던 음악이 있었던가? '원스 어폰어 타임 아메리카'의 메인 테마,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러브 아이디어, '시네마 천국'의 음악, '디어헌터'의 음악, 러버스 콘체르토까지 영화에서 한 번 떳다 하는 음악은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것이 그간 에로 비디오들이 보여주던 작태였다. 젊은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는 유부녀 장면에서 왜 '시네마 천국'의 음악이 나오는지 그 해답을 알 수 있는 사람은 가히 천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천년'의 음악 사용은 그보다는 몇 백배 훌륭하다. 특히 커팅과 음악이 딱딱 맞아떨어지게 한 편집과 음악 선택은 좀 뻥 튀겨서 말한다면 '비트'에서 'Sweet Dream'이 흐르는 장면을 보는 듯 할 정도다. 디졸브로 엮인 점프컷들, 이제는 식상하지만 그래도 이 방면에서는 새로운 시도인 스텝프린팅(스텝프린팅이 가장 효과적인 장면은 '중경삼림'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배경들 속에서 실제 속도로 움직이는 주인공의 장면이다. 군중 속의 고독을 읽게 만드는... 그런 장면들이 '이천년'에서도 여러 군데 나타난다), 붉은 색을 돋보이게 하는 필터 촬영, 몇몇 군데에서 쓰인 시점 샷 등등등... 물론, 그런 모든 장치들이 정확히 극의 요구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에로 비디오 업계의 새로움이었다. 둘째, 시나리오다. 일단 '이천년'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용수와 지후 그리고 지후의 형님인 한 명의 건달(불법 비디오 유통업자로 형님이라 불려진다)이 유치장에서 만나면서 이야기는 후레쉬 백 된다. 소매치기를 하면서 형님이라 불리는 불법 비디오 유통업자의 심부름을 하는 지후. 캠코더를 사서 포로노를 찍어 돈을 벌고 싶은 주민. 여자애들한테 용돈을 받아 살지만 오토바이에 목숨을 건 용수. PC방에서 알바를 하는 선년. 삐끼일을 하는 ??(이름을 알 수 없다. 엔딩 크레딧에도 안 나온다). 원조교제로 살아가는 소하.... 캠코더를 너무나 갖고 싶었던 주민은 용수의 오토바이를 훔쳐 팔아 캠코더를 산다. 그리고 용수를 좋아하지만 어차피 용수에게는 노리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좌절하고 있는 선년과 포로노를 찍어 지후에게 넘긴다. 형님에게 그 포로노를 넘기고 돈을 챙긴 지후는 역으로 그 돈을 소매치기 당하고, 돈을 갖고 오기로 한 지후가 오지 않자 조바심이 난 주민은 형님에게 돈을 달라고 항의하러 갔다가 그에게 맞아 죽는다. 소매치기 당한 돈을 다시 소매치기로 메꾸려던 지후 역시 경찰에 잡혀 끌려가고, 오락실에서 오토바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오토바이를 잃은 분노를 해소하던 용수는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해 경찰에 끌려간다. 이로써 용수와 지후 그리고 형님은 유치장에서 만나게 되고 잠시후 용수를 짝사랑하는 선년이 그가 보고싶었다며 무언가 죄를 짓고 유치장으로 용수를 따라 들어온다. 어떤가? 그간 에로 비디오 업계를 주름잡던 부인류 시리즈의 불륜, 간통 또는 몰래카메라나 원조교제 시리즈 보다는 무언가 있어보이지 않은가? 실제로 보면 야한 에로보다는 여섯명의 젊은이에 대한 묘사가 나름대로 잘 살아 있다. 도둑맞은 오토바이를 중고라고 했다는 이유로 소하를 두드려 까는 용수는 자신의 인생 역시 중고가 아니길 바랬으며, 용수에 대한 짝사랑으로 몸을 굴려버리는 선년은 다분히 허무적이며 염세적인 젊음의 그늘을 보여줌으로써 그간 에로 비디오가 몸매 보여주는 것에만 집착하던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시나리오는 먼저 캐릭터가 살아야하고 대사가 살아 있어야 한다. 그 점에서도 '이천년'은 수준작이다. 그간 에로 비디오의 여자 주인공들은 쳐진 뱃살도 부지기수였고 극중 나이는 20대 초반이지만 실제 얼굴은 30대처럼 보이는 배우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이천년'의 세 남자 배우, 세 여자 배우는 다 미남 미녀들이다. 웃을 때는 고소영같고 찡그릴 때는 송선미 같은 ??, 송채환과 엄정화를 섞어 놓은 듯한 선년, 핑클의 옥주현 같은 (물론 수술한 이후의 옥주현) 소하를 비롯하여 이정재같이 생긴 주민, 성진우 같은 용수 등 다들 한 미모 한 몸매를 겸비했다. (오현경 팬클럽이었다가 김태연 팬클럽으로 변한 나의 여성 편력이 이제는 ??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들 캐릭터는 소하를 제외한다면 나머지 다섯은 그럴듯하게 살아있고 리얼하다. 더욱 리얼한 것은 형님이라는 작자이다.(에로 비디오계에서는 잘 나가는 배우다. 이름은 물론 모르겠다) 말꽁지 머리의 올빽에 한 가닥 길게 내린 애교머리, 청잠바를 받쳐입은 바바리 코트, 야성미 넘치게 기른 턱수염과 구렛나루, 한 쪽 귀에만 네 개나 매단 이어링... 이처럼 샤프한 패션에도 불구하고 그가 첫 장면에 나오자 마자 하는 대사는 "대학생이여?" 라는 전라도 사투리.. 그후 그는 외모와는 판이하게 전라도 사투리로 일색하며 '넘버3'의 강도식이마냥 캐릭터가 주는 웃음과 대사의 감칠맛을 살려낸다. "당돌이 빨통이재.(당근이지)"로 시작하여 포로노를 몰래 찍는 사회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은 채 동네 방네 소문 내고 찍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가 아니라는 그의 지론을 설파하는 부분은 최고의 압권이다. 셋째, 야하다는 거다. 야할려고 만든 영화가 아무리 잘 만들었으면 무슨 소용인가? 일단은 야하고 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도 나 철구는 역시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그 야함을 살려내기 위해 '이천년'이 쓰는 무기는 리얼함이다. 일본 포로노를 많이 보신 독자라면 알고 있겠지만 그들은 마치 이것이 실제 상황인 것처럼 리얼함을 이끌어 내기 위해 강간 장면까지 연출한다. 그러나 그것은 다 쇼에 불과하다. 아!! 그러나 리얼함이란 것은 에로 영화에서 가장 확실한 말초 신경의 비아그라임이 분명하다. 그간 에로 비디오계에 만연했던 여배우들의 그레이트 오버 신음소리는 전언한대로 산부인과를 연상케할 정도다. 정말 리얼한 신음소리라 함은 '해피 엔드'에서 전도연이 절묘한 타이밍에 내뱉던 "해줘.. 지금 해줘.."(항간에는 전도연의 에들립이였다는 소문도 있더라)라든가 '박하사탕'의 미스리가 내뱉던 "아.. 사장님..아..아.."(그 신음은 그녀의 허리 움직임과 또한 절묘하게 일치한다)와 같이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터져나오는 듯한 농축미를 지녀야 한다. '이천년'의 여배우들이 내지르는 교성은 모두 그런 컨셉으로 일관한다. 절대로, 무조건, 큰 소리로, 연기와 사운드의 조화없이 내지르는 소리들이 아니다. "아.. 아파." 혹은 한 번 한 숨 쉬듯 내지른 "아.." 후에 10초에서 15초의 공백을 지내 보내고 다시 터져 나오듯 내지르는 "아!!". 이 얼마나 리얼한 신음소리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목에 손만 갖다 대도 지르기 시작하는 끝없는 "아아아아앙..."의 옆집 아저씨도 듣고 놀라 깨날 산부인과성 신음은 이제 가라. 말초 신경의 끝자락을 휘어잡는 감칠맛나는 깊은 리얼함이여!! 또한 카메라가 허용하는 한도가 허리하학적으로 내려갔을 뿐 아니라 사타구니 밀착거리와 자세의 리얼함 또한 뛰어나다. 기존의 에로 비디오들은 주로 허리상학을 묘사했기 때문에 정상위 장면에서(일명 face to face 자세, 소녀경 37p 참고) 남자배우의 머리는 여자 배우의 가슴 정도까지에 위치하지만 섹스가 가능하다는 엄청난 구라와 사기를 남발했다. 정상위에서 남자 배우의 머리 위치가 여자 배우의 가슴 정도까지만 도달할려면 실제 그 배우들의 키는 여배우 165라 할 때 남자배우의 키는 채 160이 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전체 화면에서는 남자배우가 여자배우보다 훨씬 더 크다. 한 마디로 사타구니 밀착거리가 그 만큼 멀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천년'은 어떠한가? 그런 구라로 뻥튀겨 회쳐먹는 정사씬은 한 군데도 없다. 때로는 저거 실제로 한 거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면서 남자 배우들이 순간 순간 무지하게 부러워진다. 특히나 '이천년'에서 즐겨 쓰는 자세는 후배위(일명 like a dog 자세, 혹은 개삐리리 자세, 카마스트라 69p 셋째줄 참고)인데 후배위라는 자세의 특징을 살려서 리얼함을 한 껏 살려낸다. 그 자세에서 여배우의 엉덩이와 남배우의 사타구니가 딱 밀착해 있을때는 바로 위에서 그 장면을 촬영해도 남녀 배우의 성기나 음모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우리는 이런 샷을 익숙하게 알고 있다. O양 비됴에서 그녀의 남자친구가 즐겨 사용했던 샷이다. 단 털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는 음모가 보일 수 있다. 때문에 촬영전 면도는 기본이다) 그리고 그런 리얼함의 절정은 후배위 자세로 남자 배우가 삽입(??)하는 순간 카메라가 포착해 낸 남자 배우 엉덩이 근육의 순간적인 긴장이다. 이 얼마나 리얼한가!! 삽입 순간 남자의 엉덩이 근육이 움츠러 드는 장면까지 살려내다니... 이것은 정말 촬영이 아닌 포착이며 생명 탄생을 가능케 하는 그 최초 출발점에 대한 숭배의 다큐멘터리다. 그렇다. 이러한 이유로 '이천년'은 에로 비디오계에 돌풍을 끌어올 슈퍼 루키임에 분명한 것이다. 솔직히 지금까지 이 글을 읽은 독자라면 구미가 당기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빌려 보고나서 나 철구가 순 쌩깠다고 화를 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 했듯이 에로 비디오는 우리네 영화들 중 가장 충실한 장르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이천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에로 비디오라는 장르의 정보가 분명히 필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 에로 비디오를 열심히 봐온 독자라면 지금 나 철구가 느끼는 이같이 뜨거운 절정의 환희를 같이 느낄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설령 에로 비디오계의 문외한이라 할 지라도 마음을 비우고 본다면 어느 정도 나에게 공감하리라 믿는다. 어려운 이야기,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를 계속 해대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 이들이 종종 있다. 내 부랄 친구 중에 한 명도 (그러나 그는 여자이다. 그래서 그것이 없다. 그렇다면 그녀도 부랄 친구인가?) 툭하면 힘든 얼굴을 하고 와서 어려운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로 내 힘을 바라곤 한다. 옆에서 보면 안스럽기 그지 없지만 내 자신이 어떤 힘이 되어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내 자신 역시 유쾌할 수 없다. 이 글은 그런 부담감에서 벗어나려 한다. 언제나 어디서든 읽어도 재미있고 유쾌해지는 그런 글이 되었으면 한다. 유쾌해지지 않은 독자들은 내 농담의 수준이 여기까지라고 이해해라. 나는 성심껏 유쾌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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