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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반장 :::

김관식 (lilactea) | 3/14 Sun 23:32
조회 6077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홍반장을 보러 졸린 눈 비벼가며 아침일찍 영화관에 갔다. 아마도 일요일이니까 매진이 되지 않을까 싶어 부지런을 떨었는데, 아뿔사. 아무리 즐겨가는 사람없는 극장이라고는 하나 이렇게 사람이 없을 줄이야.

아이디 때문에 홍차군으로 불리기도 하는 나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돌면서부터 '홍반장'으로 불러달라고 우기며 기존의 '홍마담'이미지를 벗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그 믿음직스러운 이미지. 얼마나 멋진가.

그나저나, 영화에서 별로 중요한 장면은 아니지만- 기타를 들고 앉아 노래를 부르는 남자에 대한 몇몇 여성들의 환타지란 이해할 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점을 영화의 한 장면에 집어 넣고 있다. 그게 그렇게 멋진 것일까? 아니면 역시 내가 하면 멋지지 않은 것일지도.

사실 워낙 엉뚱하고 기발한 영화이길 기대했던지라 홍반장이 남파간첩이나 외계인이 아니었던 것에 매우 아쉬움을 느끼고 있으며, 영화의 내용상 남자관객보다는 여자관객들에게 소소한 점들이 어필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물론 짱가 노래도 나오지 않아 슬픔. (이런 경우는 스포일러나 예고편들이 아쉽기도- 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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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Comments

	한미선	저도 사람 많을 줄 알고 서둘러 갔는데 자리가 텅텅 비었더라구요 (3/19 Fri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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