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샘 페킨파
주연: 제임스 코번,크리스 크리스토퍼슨,밥 딜런,리차드 재켈,커티 주라도

자막: 한국어
오디오: 스테레오
발매일: 1988-09-22
제작사: 대우
화면비율: 1.33:1
케이스: 플라스틱
특기사항: 종이케이스

서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무법자들 중 하나인 빌리 더 키드와 그의 동료였다가 전향하여 보안관이 된 후 그를 추척 사살한 팻 개럿의 이야기를 70년대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 빌리 더 키드를 다룬 영화는, 1943년도작 <무법자(The Outlaw)>로부터 최근작 <영 건스(Young Guns)>(88)>까지 무척 많다. 이 영화는 피와 폭력을 주제로 주로 다루어 소위 '폭력의 미학'을 추구한 페킨파 감독이, 그답지 않게 감상적인 영상으로 구성한 무드파 웨스턴이다. 물론 총싸움 등의 씬에서는 여전히 강렬한 영상들이 난무하지만. 동 감독의 걸작 웨스턴 <와일드 번치(The Wild Bunch)>(69)에 비하면 질적으로 떨어지지만, 이색적인 소재와 구성이 흥미를 끈다. '명작'이라기 보다는 '화제작'으로 보아둘 만한 작품. 밥 딜런(Bob Dylan)이 그 유명한 주제가 "Knocking On Heaven's Door"를 비롯해 음악을 전부 책임지면서, 단역으로 출연까지 하고있다(연기는 형편없지만!). 크리스토퍼슨의 부인이 되는 여가수 리타 쿨리지도 출연.

빌리 더 키드(1859.11.23~1881.7.14)는 미국서부시대에 가장 악명을 떨쳤던 총잡이였다. 본명 윌리엄 보니(William H. Bonney)로 뉴욕에서 출생하여 21년의 짧은 생애에 21명의 사람들을 살해하였다. 어릴 적에 양친과 함께 캔자스로 이주하였고, 아버지가 죽자 다시 뉴멕시코에 가서 살았다. 13∼15세 때 어머니를 욕보이려 한 남자를 죽인 것이 악의 길에 빠진 계기가 되었다고 전한다. 그 후 카우보이가 되었는데, 1878년 자기가 속한 목장과 다른 목장과의 싸움(세칭 링컨郡의 싸움)에서 열세인 자기편을 이끌고 대단한 싸움 솜씨를 보여 총잡이로서의 용명을 떨쳤다. 그러나 그 후부터는 무법자가 되어, 소도둑 같은 짓을 한 것으로 전한다. 한때 보안관 S.P.F. 개럿에게 항복하였다가 간수를 죽이고 도망쳤으나, 끝내 개럿에게 사살되었다. 전설에는 그가 의적(義賊)으로 되어 있으나 근거는 없고, 도리어 잔인하고도 비정한 젊은이였을 가능성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