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임순례,곽경택,김용균,문승욱,홍윤아,김본,김용균,정지우 외
주연: 노미영,서태화,노동우 외

오디오: 스테레오
발매일: 1997-04-17
제작사: 삼성영상사업단
화면비율: 1.33:1
케이스: 플라스틱

한국 단편영화, 독립영화가 뿌리내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담당해온 서울 단편 영화제의 주최사가 3년에 걸친 영화제 수상작을 비디오로 출시했다.
수상작 시리즈의 1편에는 임순례 감독의 '우중산책', 문승욱 감독의 '어머니', 김현준 감독의 '오래된 꿈', 김진한 감독의 '경멸'이 실려 있고,

우중산책
감독 임순례
출연 명계남,서영육

도시 변두리의 삼류영화관 매점 점원이면서 매표원인 강정자는 서른을 넘긴 노처녀다. 오늘은 맞선 볼 남자가 방문하기로 약속한 날이다. 한가하고 지루한 영화관에서 그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기다린다. 그런데 극장 앞을 한 사내가 지나가고 여자는 무작정 따라간다. 거리에는 비가 내리고 그녀는 온 몸이 젖는다. 하지만 사내를 놓치고 극장으로 돌아와 보니 한 남자가 비에 젖은 가발을 털고 있다. 그리고 그 사내가 바로 그녀가 하루종일 기다렸던 남자였다


어머니 1994
감독 문승욱
주연

빨래를 널던 여인에게 한 노파가 다가와 묘목 한 그루를 건네다. 그날 밤, 전쟁터로 나갈 아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여인은 자신의 속옷을 잠든 아들의 품에 넣어준다. 다음날 여인은 황량한 겨울 벌판에 묘목을 심고, 목도리를 둘러준다. 아들은 매서운 바람 사이로 사라지고, 어머니의 끝없는 기다림이 필름 위에 번지기 시작한다


오래된 꿈
감독 김현주


경멸 1994
감독 김진한
주연

2편에는 제 2회 대상 수상작인 김본 감독의 '모범시민', 우수작품상 수상작인 김용균 감독의 '그랜드 파더', 홍윤아 감독의 '지금', 곽경택 감독의 '영창 이야기', 제 1회 수장사 문승옥 감독의 '오래된 비행기'등이 실려 있다.

3편에는 정지우 감독의 대상 수상작 '생강'외에 이상인, 김기영 감독 등의 작품이 실려 있다. 실린 작품들 대부분이 진지한 문제의식을 다루었고, 이들 감독들은 현재 충무로 장편영화의 유망주가 돼 있거나 대기업과 스타시스템이 판치는 기존 한국영화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